▶ 모비딕
 


2011, 대한민국 최초 음모론
112분, 15세 관람가

제 작 : 쇼박스, 팔레트픽처스
제 작 : 유정훈 l 프로듀서 : 오영석
감 독 : 박인제
각 본 : 박인제, 박신규
촬 영 : 김동영 l 조 명 : 김승규
미 술 : 조화성 l 편 집 : 김선민
음 악 : 장영규 l 동시녹음 : 안복남
배 급 : 쇼박스 ...more

2011년 6월 9일(목) 개봉
홈페이지 www.mobydick.kr

 

출 연
이방우 :: 황정민
윤혁 :: 진 구
성효관 :: 김민희
손진기 :: 김상호


About MovieProduction Note Interview


황정민 Interview
 

Q. 이방우는 어떤 인물인가?
A. 사회부 기자로, 외골수적인 면이 있고 특종을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니지만, 관심분야 외에는 게으른 부분이 있다. 어떻게 보면 상부에서 썩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는 기자다. 기자로서 투철한 직업의식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능글맞기도 한 다양한 성격의 소유자다.

Q. <모비딕>을 선택한 이유는?
A. 일단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 특히 음모론 소재가 무척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고, 흥미진진한 부분이다. 또 한국에서 기자가 주인공인 영화가 그다지 많지 않다. 이방우라는 캐릭터 자체도 나이가 있음에도 사회부 평기자로 활약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Q. 이방우를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 쓴 점이 있다면?
A. 형사와는 달라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 또 1990년대 배경이기 때문에 그 당시의 기자가 어땠을지 많이 생각해봤다. 그 당시에는 핸드폰도 없었고 펜 글씨로 원고를 썼다. 그래서 당시 현역 기자로 활동했던 현직 국장급 기자들을 인터뷰하면서 그 시절에는 어땠는지 이야기를 듣고, 많은 자료 조사를 하면서 외적인 캐릭터를 잡아갔다. 내적인 면으로는 일단, 이방우는 나이가 좀 있지만 평기자로 일하는데, 이를 다른 부서에서 팀장급으로 있다가 다시 사회부 평기자로 왔다고 캐릭터를 설정하고, 성격이 어땠을지 고민했다.

Q. <모비딕>이 관객들에게 어떤 영화가 되길 바라나?
A. 일단은 좋은 영화로 바라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또 흥미로웠으면 좋겠다. 기자가 주인공인 흔치 않은 이야기여서 관객들이 이 영화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봤으면 좋겠다. 기자는 물리적인 힘이 아닌 글로써 사회와 악당에게 맞서야 하기 때문에 한없이 약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결코 약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싶다. 음모를 파헤치는 기자. 어떻게 보면 형사가 파헤치는 것보다 더 흥미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진구 Interview
 

Q. 윤혁을 소개한다면?
A. 윤혁은 내부고발자로 사건의 시작과 끝을 안고 있는 사람이다. 혼자 비밀을 끌어 안고 있다 결국 이방우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개인적으로 불쌍하고 측은하다. 윤혁은 나와 많이 비슷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철두철미한 부분도 있고, 치밀한 계획 후에 행동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하는, 알 수 없는 성격이다.

Q. <모비딕>을 선택한 이유는?
A. 대본이 어려웠다. 사실 첫 인상으로는 복잡하고 난해한 영화가 나올 것 같기도 했는데, 이런 작품에서 기존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때마침 내가 할 만한 캐릭터가 있어서 시켜달라고 많이 쫓아다녔다. 결국 대본의 난해함이 오히려 더 끌렸던 것 같다.

Q. 다른 배우에 비해 유독 액션씬이 많은데 어떤 각오로 촬영에 임했나?
A. 촬영하다가 나 때문에 "조금만 쉬었다 할게요" 하는 게 너무 싫었는데 처음으로 그런 말을 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찍고 나서 모니터를 보면 감독님이나 촬영감독, 스텝들에게 고마울 정도로 너무 잘 나오고 있고, 내가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이 나와서 아주 많이 기대가 된다. 각오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참고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참을 수 밖에 없게끔 잘 찍어주시니까.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는 행복했다.


김민희 Interview
 

Q. 성효관은 어떤 인물인가?
A. 이방우, 손진기 기자를 도와 발암교 사건을 해결하는 기자다. 선배 기자들처럼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판단이 빠르며, 선배들을 뒤에서 많이 돕는 역할이다. 여자지만 공대를 나와서 똑똑하기도 하다. 연기해 보니 후배로서 꽤 훌륭한 것 같았다. 선배들이 놓친 것도 빠뜨리지 않고 챙길 줄 아는 인물이다.

Q. 성효관을 연기하면서 집중했던 부분이 있다면?
A. 성효관이 가진 엉뚱함에 집중을 했던 것 같다. 모비딕 호프에 잠입했을 때나, 취한 척 할 때도 성효관이 좀 뻔뻔한 여자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항상 똑 부러지고, 일 처리도 깔끔하게 하지만 모비딕에 잠입했을 때는 어쨌든 나름대로 변장을 하고 성효관이 연기를 하는 건데 황당하고 뻔뻔한 모습을 보이면 캐릭터가 풍부해질 것 같다고 생각했다.

Q. 평소 김민희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른 역할인데, 그런 부분을 연기할 때는 어땠나?
A. 모비딕 호프에서 취한 척 취재를 하는 장면은 캐릭터 설명도 분명히 해주고, 기자로서 자기 임무를 완수하려는 의지와 용기가 보이는 장면이면서 재미를 줄 수도 있다. 두 가지를 할 수 있어서 모니터를 보면서 재미있었다. 캐릭터의 또 다른 모습이고, 그 상황에서는 그게 성효관에게 주어진 임무였으니까. 내용적으로는 임무를 수행하는 터라 진지한 것이지만, 관객들은 보고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 부분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김상호 Interview
 

Q. 손진기는 어떤 인물인가?
A. 지방 신문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서울로 발탁되어 올라온 기자다. 손진기는 기자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의 시발점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고 있는 인물이다. 손진기의 매력은 감자바위 같은 푸근한 외모지만, 내면엔 날카로운 칼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세상을 보는 시선, 문제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라든가 해결점을 찾아내는 시선이 굉장히 날카롭다. 아주 마음에 든다.

Q. 손진기만의 독특한 캐릭터가 있다면?
A. 진중한 친구다. 그러면서도 그 와중에 농담이나 위트가 있는데, 그것 역시 너무 진중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못 알아듣는 재미도 있다.

Q. 손진기 역을 맡고 준비한 것이나 특별한 마음가짐이 있었는지?
A. 마음가짐 같은 경우는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어서 말하기가 조금 부끄럽다. 외형적으로 봤을 때는 걸음걸이나 체형을 구부정하게 설정해서 촬영했다.


박인제 감독 Interview
 

Q. <모비딕>이라는 제목은 어떤 의미가 있나?
A. '모비딕'이라고 하면 보통 허먼 멜빌의 소설을 떠올리는데, 거기에 나오는 큰 고래를 소재로 가져온 것이다. 영화 속의 모비딕은 영화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고, 소설에 비춰 말하자면 이방우 기자가 알아내려는 실체다. 동시에 거대한 절대 악을 상징하는 뜻으로 중의적인 의미가 있다. 그리고 90년에 윤혁의 모티브가 된 윤석양 이병의 양심선언 사건이 있었는데, 윤석양에 대해 기자들이 취재하는 과정에서 서울대 앞에 '모비딕'이라는 위장 카페가 있었고, 거기서 차용하기도 했다.

Q. <모비딕>은 어떤 드라마를 담은 영화인가?
A. 의문의 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사건 뒤에 감춰진 진실을 알아내려는 열혈 기자들의 이야기다. 주인공 이방우는 사건을 파헤치면서 거대한 음모를 알게 되고, 그 음모의 본질에 다가가는 과정에서 점점 성장하게 된다. 기자로서 쉽지 않은 판단을 하고, 감춰진 진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가는 동시에 윤혁이 성장하는데 조력자 역할까지 하게 된다. 비밀의 키를 쥔 윤혁 또한 어려운 결정을 하고 행동하면서 성장을 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죄책감을 치유하게 된다. 또한 <모비딕>은 이방우와 윤혁 사이의 신뢰감, 사회적으로 확장하자면 사회적인 믿음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Q. 캐스팅 조합이 훌륭하다. 이 배우들과의 작업은 어땠나?
A.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모비딕>을 선택해줘서 영광이다. 영화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이방우가 황정민 같았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남자답고 멋있어 보이지만 유머도 있고, 수더분한 모습이 필요했다. 과거에 했던 영화의 캐릭터와는 차별화된 연기를 부탁했고, 황정민 역시 흔쾌히 동의했다. 진구와는 대화를 나눠보니 평상시 진구와 윤혁과의 접점이 많았다. 진구는 외향적으로 보이지만, 내성적인 부분도 많다. 사실 윤혁에 대해서 채우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진구랑 얘기 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김민희는 일단, 멋있다. 예쁜데 인형처럼 예쁜 배우가 아니라 멋있는 배우이고 상당히 도시적인 이미지가 있다. 반면에 이방우와 손진기는 그냥 기자 일을 하는 아저씨 같은 모습이어서 여배우와 상반되는 모습이 좋았다. 성효관이라는 캐릭터는 사회부 기자들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조금은 남자들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런 모습을 김민희에게서 본 것 같다. 영화가 끝났을 때 성효관이 나중에 이방우 같은 기자가 되겠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물론 전형적이지 않은, 이방우와는 다른 방식으로. 그런 점이 김민희랑 어울린다. 손진기는 동네 아저씨 같아 보이지만 속으로는 집요한 부분이 있는, 진실에 대해 좀 더 알고 있지만 자신이 아는 진실을 공론화 시키기에는 아직 부족한 캐릭터로 설정했다. 개인적으로 김상호는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겉으로는 수더분해 보이지만, 안에는 무서운 걸 가지고 있을 것 같은. 그래서 캐스팅했고, 예상이 맞아떨어진 것 같다.

Q. <모비딕>이 관객들에게 어떤 영화로 남길 바라나?
A. 영화가 끝나고 관객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 지금 내가 당하는 일, 그런 것들의 진실이 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정보의 홍수 시대다. 다들 스마트 폰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얻는다. 과거보다 많은 정보를 취득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다른 매체도 보고 이게 진짜가 맞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면 <모비딕>이 상당히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