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는 외모만 똑 닮았지만 그밖에는 닮은 것 하나 없는 일란성 쌍둥이 '명수'와 '현수'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정준호는 극중 인간미 넘치는 건달 '명수'와 냉혈하고 이기적인 '현수'를 1인 2역으로 연기하고 <아라한-장풍대작전>의 윤소이와 박정수, 박노식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뒤처린 내가 한다. 출세는 니가 해라!' 티저 포스터의 메인 카피는 역전 최고의 건달 '명수'가 역전 최고의 수재 '현수'에게 던지는 비장한 선전포고다. '명수'와 '현수'는 닮은 구석 하나 없는 2분 1초 차의 일란성 쌍둥이. 얼굴은 둘 다 정준호인데 스타일은 영 딴판이고 극명한 색깔대비는 두 인물의 상반된 캐릭터를 표현한다. 분할 화면 왼쪽에 보이는 '현수'는 멀끔하고 세련됐지만 냉정하고 차가워 보인다. 그에 반해 오른쪽에 보이는 '명수'는 가진 것 없지만 배짱만 두둑한, 천상 건달이지만 따뜻한 인간미가 넘친다. 표정과 동작만으로 전혀 다른 캐릭터를 표현한 정준호는 한 장의 티저포스터로 90%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영화 <역전의 명수>에서 물오른 연기를 보여주고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한편, <역전의 명수> 티저 포스터 촬영장은 북새통을 이루었다. '명수', '현수'가 겹치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정준호의 대역이 필요했고 어린 '명수'와 '현수'로 분한 진짜 일란성 쌍둥이 형제, 군산 역에 사는 다양한 군상들을 연기한 단역연기자들, 그리고 <역전의 명수> 여주인공 윤소이도 촬영에 함께 했다. 특히 두 인물을 연기하는 정준호는 영화 촬영장에서 뿐 아니라 포스터 촬영현장에서도 두 배로 바빠야 했다. 그 이유는 먼저 깔끔한 신사로 분장한 정준호는 촬영을 마치고 바로 건달 정준호로 변신해야 했기 때문. 역전 최고의 건달로 나타난 정준호를 보고 역전 최고의 미녀 윤소이가 "건달이 훨씬 잘 어울려요!"하며 감탄하자 정준호는 "건달이 더 어울린다고? 난 검사, 변호사,…이쪽이 체질이야!"라고 얘기해 촬영장을 웃음 짓게 했다고. 단편 <하루> 등를 만든 신인 박흥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역전의 명수>는 현재 90%이상
촬영을 마친 상태로 오는 2004년 겨울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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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야 간다><가문의 영광>의 정준호가 1인 2역을 선보이고 있는 영화 <역전의 명수>(감독 박흥식, 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올 겨울 개봉을 앞두고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