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한국'이 도쿄 시부야 한가운데 펼쳐졌다. 복원과 상상력의 절묘한 배합으로 한국 사람들에게도 처음인 '아름답고 Colorful한 조선 시대'를 보여주었던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감독 이재용, 제작 영화사 봄)의 전시회가 열린 파르코 뮤지엄이 바로 그 현장. 5월 22일 일본 전국 110개 관 동시 개봉을 앞 둔 영화 <스캔들>의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한국 영화로서는 최초의 시도. 다른 어떤 영화보다도 '볼거리'가 풍부하다고 판단한 일본 배급사 시네콰논의 요청에 의해 4개월여의 준비를 거쳐 도쿄를 시작으로 호카이도 등 일본 전국을 순회, 전시된 물품의 현장 및 인터넷 경매와 함께 동시에 진행된다. '스캔들-우아하고도 위험한 세계전'이란 타이틀을 내 세운 전시회는 영화 속 공간과 시간을 스틸 사진.메이킹 필름.장신구 류의 소품. 가구. 의상과 함께 주연 배우 3인의 방을 중심으로 충실하게 재현. 일본 관객들에게 영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개장 전날인 14일 전시회 준비차 일본을 방문한 <스캔들>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정구호 씨에게 후지 TV, TBS 등 공중파를 비롯한 20여개의 매체가 인터뷰를 요청, 일본 현지 언론의 남 다른 관심을 짐작케했던 이번 전시회는 개장 시간인 10시보다 2시간여 전인 아침 7시 30분부터 관람객의 줄이 이어지기 시작, 첫날 1200명, 둘째 날 1,300명 입장으로, 이틀 동안 2,500명이 '조선의 미'를 만끽하는 성공적인 오프닝 성적을 거뒀다. 관람을 마친 일본 관객들은 현장 판매된 <스캔들> 비주얼 북 400권을 3시간만에 매진시키고 영화 예매권을 즉석에서 구매하는 등 뜨거운 반응으로 영화의 흥행 예감을 밝혀 주었다는 후문. 전시회 장을 꼼꼼하게 돌아보며 '한복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 ' 장신구나 소품이 너무 화려하고 예쁘다'는 반응을 보인 일본 관람객들은 특히 배용준이 영화 속에서 사용한 부채, 도포 등 관련 전시품목 앞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 해, 일본 현지의 '욘 사마'(배용준의 애칭) 열풍을 실감케 했다. 이번 전시회의 성공에서 엿볼 수 있듯, 전국 110개관 동시 개봉, 전국 순회 전시회 개최
등 활발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는 <스캔들>의 일본 내 흥행은 비단 영화의 성공을 넘어 '한국의 문화'를 일본에 제대로
알리는 전령의 역할도 충실히 해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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