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은 드라마 <호텔리어>와 <겨울연가>로 범아시아 스타로 급부상한 배용준을 주연배우로 기용하면서, 촬영 전부터 대만·홍콩·싱가폴·일본 등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개봉 일정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려는 해외팬들의 빗발치는 문의로 제작사는 한동안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고. 지난 5일 부산영화제에는 <스캔들>을 보기 위해 싱가폴에서 온 단체관람객 80여명이 상영관을 찾았는가 하면, 서울 도처의 상영관에선 일본인 개별 관광객들이 자막 없이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이 심심치않게 목격되고 있다. 이와 같은 해외팬 '스캔들 원정대'들의 입국이 속출하면서, 국내 유수의 호텔과 여행사로부터 영화시사를 포함한 관광상품 개발 요청이 제작사로 쇄도하고 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는 <스캔들> 관람을 위해 입국하려는 일본관광객만 최소 2만 여명이 예상된다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스캔들> 관련 관광상품 마련을 제작사에 공식 요청해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영화사 봄은 일부 호텔과 여행사와 연계해 영화관람과 촬영지 관광, 영화의상 및 소품 전시회 관람을 포함시킨 영화<스캔들> 종합 패키지 투어를 기획중이며, 영어자막과 일본어자막 프린트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당장 이번 주말엔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영문자막 프린트를 명동 CGV 1개관에서 특별 상영할 예정이다. 패키지 투어가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될 다음달부터는 외국어자막 프린트를 상영할 전용관을 섭외해 정기 운영할 계획이다. 제작사측은 '한국 전통문화의 새로운 발견', '한국적인 미를 극대화한 영상' 등 뛰어난 영상미와 완성도로 호평 받고 있는 <스캔들>의 관광상품화로, 영화 해외판매를 겨냥한 사전 프로모션 효과뿐 아니라 한국 전통문화의 효과적인 해외 홍보와 관광수익 등, 1석3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영화<태극기 휘날리며>가 주연배우 장동건과 원빈의 일본 팬들을 대상으로 촬영지 견학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개봉영화 관람을 여행상품화하기는 <스캔들>이 처음이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이와 같은 시도가
한국영화 마케팅의 새로운 선례로 자리잡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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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200만 명을 동원하며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조만간 해외팬들을 대상으로
관광상품화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