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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는 엉뚱하고 쾌활하지만 타고난 공력 때문에 피곤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때론 코믹하고 때론 어디
모자라다 싶을 정도로 순진한 구석도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강한 카리스마를 갖는 캐릭터이다.
시나리오를 읽어본 사람들은 경수를 두고 장혁을 떠올리는데 누구도 주저하지 않았다. 유난히 검은 눈동자,
입술 끝이 쏙 들어가는 오리 입, 조금 긴 듯한 팔, 구부정한 자세, 거기에 이제는 트레이드 마크라도 된듯한
노랑머리의 조화는 기가막히게 경수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씩 웃을 때는 시골청년처럼 순박한 얼굴이지만,
반면 두 눈에 힘주고 인상 쓸 때는 영낙없는 터프가이로 돌변하는 모습이 속으로는 막강한 기를 품고 있지만
숨기고 살아가는 경수를 표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학창시절 기계체조와 중거리 달리기 선수를 했던 그의 이력이 말해 주듯 장혁은 체력과 운동신경이 탁월하다.
여기에 촬영전 3개월에 걸쳐 액션수업까지 받아 전문 스턴트맨도 하기 힘든 <화산고>의 고난도 액션 연기를
대역 없이 소화해 냈다.
자신의 특기를 '열정'이라고 자신있게 말 할 만큼 화산고에 쏟아부은 노력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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