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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린신부><제니, 주노>을 만든 김호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내 남자의 순이>는 사채업자 춘배의
명령을 받고 50억짜리 다이아몬드 '순이'를 훔치는 데 성공한 광수(이태성)가 이를 숨기고 자진해서 경찰서로
들어가자 전직 룸살롱 마담과 여종업원 출신의 시어머니 세라와 며느리 라미가 자신들을 협박하는 춘배파 일당의
눈을 피해 '순이'를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50억짜리 다이아몬드 '순이'를 두고 인생 역전을
노리는 콩가루 가족과 사채업자 일당이 벌이는 쟁탈전을 코믹하게 그렸다.
개연성 없는 전개는 물론 엉성한 구성과 억지스러운 설정 등 영화의 전체적인 완성도가 너무나도 떨어진다.
게다가 배우들의 연기도 최악의 수준이어서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수준이다. 스크린 데뷔하는 박해미와 코믹
연기에 첫 도전하는 이태성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그동안 뛰어난 코믹 연기를 보여준 신이의 연기 퇴보는 너무나도
안타깝다. 이런 영화를 왜 만드는지가 궁금할 따름이다.
2010.05.20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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