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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복수를 결심한 '오채근'

"늦었지만 이제는 해야할 일을 하려고 합니다"

수식이 필요 없는 국민배우, 안성기

안성기는 1957년 데뷔해 무려 64년이란 시간 동안 관객들과 만나온 수식이 필요 없는 국민배우다. 그는 탄탄한 시나리오라면 독립영화부터 상업영화까지 작품의 규모와 장르를 가리지 않았다. 뛰어난 안목을 바탕으로 각양각색의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안성기는 맡은 역할마다 끊임 없는 연구와 노력을 기울여 캐릭터에 생동감과 깊이를 불어 넣었다. 안성기만의 섬세하면서도 묵직한 감정 연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순식간에 감정을 이입하고 스크린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러한 그의 내공 있는 연기는 일찍이 국내외 유수 영화제들을 통해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아들의 이름으로>로도 시카고 인디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이란 쾌거를 이루었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하기로 결심했다. 설득력과 감동을 모두 전달하기 위해 매 장면마다 차곡차곡 감정을 쌓으려고 온 신경을 집중했다"고 전한 만큼 과거의 아픔을 분명하게 마주하는 채근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 안성기의 연기에 또 한번 기대감이 증폭한다.

국가폭력의 피해자인 아버지를 위해 부탁을 하는 '진희'

"꼭 들어주셨으면 하는 부탁이 있어요"

언제나 뜨거운 진심을 담아 연기하는 배우, 윤유선

7살에 무려 300:1의 경쟁률을 뚫고 아역 배우로 데뷔한 윤유선은 데뷔와 동시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현장에서 연기하는 것이 가장 즐겁다는 윤유선은 데뷔 이후 드라마와 영화, 연극까지 광활한 활동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윤유선은 배역의 크고 작은 비중과 상관없이 맡은 작품과 캐릭터에 강한 책임감을 드러낸다.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감초 연기는 물론, 눈물샘을 자극하는 감정 연기까지 선보여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두 여자 이야기>(1993) 이후 이정국 감독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마냥 슬픔에만 젖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생생한 인물로 '진희'를 그려낸 윤유선은 "이 작품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의 피해자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으실 수 있기를 가장 바란다"고 전한 만큼 그녀가 따뜻한 진심을 담아 선보일 연기에 궁금증이 고조된다.

1980년 광주에 있었지만
반성 없이 호의호식하며 살고 있는 '박기준'

"그때 일은 역사가 다 평가해 줄 거야"

데뷔 후 공백 제로! 무한 연기 열정의 연기 장인, 박근형

데뷔 이후 매년 빠짐 없이 작품에 참여하며 공백 없는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박근형은 모두가 인정하는 연기 장인이다. 드라마와 영화, 공연까지 종횡무진하며 단역과 조연, 주연을 망라해왔다. <그랜드파더>(2015)를 통해 70대에 액션에 도전, 제20회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에서 배우상을 거머쥐었다. 이처럼 연기를 향한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의 소유자인 박근형은 맡은 캐릭터마다 부단한 노력으로 폭발적인 에너지와 기품있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는가 하면, tvN 예능 시리즈 [꽃보다 할배]를 통해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친근한 모습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그의 연기 내공은 항상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끝없이 도전하는 열정의 집결체로 박근형을 현재진행형 배우로 존재하게 한다. <아버지의 이름으로>에서도 선뜻 도전하기 어려운 캐릭터인 '박기준'을 기꺼이 맡아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오채근'의 과거를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 '세미'ㅣ이세은

'세미'는 '채근'이 복수를 결심하게 하는 중심 인물인 아들과의 진실과 채근이 숨겨온 과거를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오랜 시간 채근을 찾아다녔던 그녀는 우연히 그를 발견하고 어떻게든 채근과 직접 만나기 위해 노력한다. 채근의 과거와 그가 지켜야만 하는 아들과의 약속에 대한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는 세미로 분한 이세은은 드라마 [야인시대](2002)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에도 드라마 [보디가드](2003), [대장금](2003), [연개소문](2006) 등 다수의 작품으로 연기활동을 펼쳐왔다. <아들의 이름으로>를 통해 오랜만에 배우로서 활동을 재개한다.

'오채근'의 도움을 받게 되는 고등학생 '민우'ㅣ김희찬

고등학생 '민우'는 '진희'가 일하는 '채근'의 단골 식당 주인 할머니의 손자다. 민우는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만 주변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당하기만 할 뿐이다. 그러던 중 채근이 곤란한 상황에 빠진 민우를 발견하고 구해주는 과정에서 당하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며 채근으로부터 호된 가르침을 받는다. 이후 채근이 민우를 챙기기 시작하며 민우는 세대 간의 이해와 연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민우 역을 맡은 김희찬은 드라마 [프로듀사](2015)와 [치즈인더트랩](2016)을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학교2017](2017), [저스티스](2019) 등 브라운관은 물론, <글로리데이>(2015), <광대들: 풍문조작단>(2019) 등 스크린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매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드러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라이징 스타로 발돋움한 만큼 그가 <아들의 이름으로>에서 보여줄 연기에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