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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병기 '양흥주'

"할아버지 집에 오니깐 좋지?"

옥주와 동주의 아빠 병기는 사업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여름이 시작될 무렵 아버지 영묵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되고, 어린 남매와 함께 오래 전 떠났던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순간순간 과거의 기억과 추억에 빠져든다. 다마스로 용달 일과 신발을 팔며 생계를 이어가는 병기는 좀 더 안정적인 삶을 살기 위해 굴삭기 기사 시험을 준비하며 가장으로서 노력하고 옥주와 동주에게는 늘 친구 같은 아빠이자 낙천적인 인물이다.

고모│미정 '박현영'

"보고 싶으니깐 꿈에 나오는 거 아닐까?"

남편과의 이혼을 결심하고 아버지 영묵의 집에 찾아온 고모 미정은 따뜻하고 정이 많은 인물이다. 사춘기 소녀 옥주의 고민거리를 들어주거나 동주와 함께 요리를 만들며 가족들에게 새로운 생기를 준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찾아와 행패를 부리는 바람에 가족들에게 이혼 결심을 들키게 된다.

사춘기 소녀│옥주 '최정운'

"그러면.. 날 좋아하는 게 아니겠지?"

갑자기 살던 집을 뒤로하고 할아버지의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 옥주는 모든 게 낯설기만 하다. 옥주는 가장 마음에 드는 2층 방을 자신의 방으로 꾸미고 조금씩 할아버지와 가까워진다. 겉으로 내색하지 않지만 엄마에 대한 그리움, 남자 친구와의 문제, 외모에 대한 고민거리까지 모든 것이 사춘기 소녀 옥주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그 해 여름 뜻하지 않은 이별을 겪으며 성장하게 된다.

옥주네 가족의 재롱둥이│동주 '박승준'

"우리가 싸운 적이 있었나?"

집안의 막내 동주는 새로운 곳으로 이사 가는 게 마냥 신난 호기심이 많은 아이다. 모든 게 낯선 옥주와 달리 할아버지 집이 신기한 동주는 할아버지와 텃밭을 함께 가꾸기도 하고 아빠와 장난을 치고 가족들을 위해 재롱까지 부리며 가족에게 없어서는 안 될 분위기 메이커다.

2층 양옥집의 오래된 주인│할아버지 영묵 '김상동'

"너 좋을 대로 해"

연락이 뜸했던 아들 병기와 딸 미정 그리고 옥주, 동주 손주들까지 조용했던 영묵의 집에 갑자기 가족들이 모이게 되고, 오랫동안 조용했던 2층 양옥집이 시끌벅적해진다. 건강이 좋지 못해 자식들과 손주들에게 도움을 받지만 텃밭을 가꾸며 가족들과 그 해 여름 작지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