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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정지혜 JEONG Ji-hye

"집에서는 엄마로, 공장에서는 이모로만 살아왔던 '정순'이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

1995년 출생. <면도>(2017)을 포함해 3편의 단편영화를 연출했다. <면도>로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선 등에 초청된 바 있다.

장편 데뷔작으로 국내 굵직한 영화제들은 물론 해외 영화제까지 휩쓸며 다음 작품을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신인 감독 정지혜. 그만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영화 <정순>은 전 세계 19개 영화제 초청, 8관왕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며 국내외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계속되는 수상 행렬에 "어리둥절하기도, 감사하기도, 많은 곳에서 공감되는 현실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는 정지혜 감독의 말처럼 <정순>에 담긴 이야기는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임을 증명했다. <면도> <매혈기> 그리고 <버티고> 등 다양한 단편영화를 연출하며 불평등한 사회에 놓여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변해 온 정지혜 감독의 남다른 시선은 영화 <정순>에 농축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년의 디지털 성범죄 하면 떠오를 법한 '사회의 부당함과 싸우는', '피해자라는 이유로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가는' 이야기가 아닌 주인공 '정순'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회적인 시선에서 벗어나고자 하며 스스로 용기를 되찾는 따뜻한 이야기로 담아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순'의 딸 '유진'과의 관계는 물론 '유진' 개인 서사까지도 놓치지 않은 디테일함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에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Film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