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사진 보기...more

피해자의 남편 | 영훈

"아내가 왜 죽었는지 밝히는 게 먼저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의 천의 얼굴 | 송새벽

봉준호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영화 <마더>로 데뷔한 송새벽은 이듬해 <방자전>으로 미친 존재감을 발산한다. 어눌한 말투에 소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독특한 성적 취향을 드러내는 '변학도' 역을 맡아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것이다. 송새벽은 이 작품으로 제47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을 비롯해 국내 유수 영화제를 모두 석권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후 코미디 <위험한 상견례>에서 일편단심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현준'으로, 드라마 <도희야>의 악역 '용하'로, 스릴러 <7년의 밤>에선 사건의 모든 걸 지켜본 목격자 '안승환'으로 분해 장르에 따라 180도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근에는 TV 드라마로 영역을 넓혀 [나의 아저씨], [빙의]에서 메소드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그런 그가 <진범>을 통해 아내를 잃고, 사건의 진실을 쫓는 '영훈'으로 또다시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사건 직후 삶에 의욕을 잃고 나약해진 모습부터 주체할 수 없는 분노, 진실을 찾기 위해 다시 현실을 마주하는 이성적인 태도까지 다채롭게 변화하는 감정의 결을 오롯이 스크린에 펼쳐 보일 예정이다. 특히 절정으로 치달을수록 폭발하는 감정선을 치밀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내며,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이다. 고정욱 감독은 "송새벽 배우의 가장 큰 매력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튀어도 그것이 너무 잘 어울리는 럭비공 같은 연기자라는 것이다. 내가 기대한, 상상 이상의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컸고, 캐스팅하는데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며 무한 신뢰를 드러낸 것은 물론, "열정 가득한 배우와 데뷔작을 함께했다는 것은 영광"이라며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용의자의 아내 | 다연

"남편이 무죄를 받는 게 먼저야"

자타공인 독보적 존재감의 스릴러 퀸 | 유선

1999년 <마요네즈>를 시작으로 TV와 영화를 오가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유선. 그녀는 공포영화 <4인용 식탁>과 <가발>에서 선한 외모와는 상반되는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도 다양한 장르에 도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다운 탄탄한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의 존재감은 스릴러 장르에서 더욱 빛이 났다. <검은 집>에서 돈을 노리는 사이코패스 '신이화' 역으로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완벽하게 각인시킨 데 이어, <이끼>에서 마을에 벌어지는 모든 사건들을 지켜보는 의문의 여인 '이영지'로 분해 강우석 사단의 홍일점으로 등극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돈 크라이 마미>에서 딸을 죽음으로 내몬 가해자들에게 직접 복수를 하는 '유림' 역을, <퇴마: 무녀굴>에서 빙의로 인해 시시각각 변하는 '김금주' 역을 맡아 스릴러 장르의 대가로 거듭났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진범>을 통해 스릴러 연기 인생의 화룡점정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어린 의뢰인>에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분노를 자아내게 하는 악역을 보여준 유선은 <진범>에서는 살인범으로 몰린 남편을 구하려는 '다연' 역을 맡아 처절한 열연을 펼칠 것이다. 특히 극이 전개되면서 남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히스테릭한 모습과 불안한 심리를 디테일하게 표현해내 주연으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한다. 고정욱 감독은 "현장에서의 유선 배우는 기대 이상으로 완벽했다. 내가 상상한 이상적인 그림을 질투가 날만큼 완벽하게 만들어 보였다"고 극찬해 그녀가 보여줄 스릴 넘치는 연기력에 대해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처럼 유선은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추적 스릴러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밀을 간직한 유일한 목격자, 상민 l 장혁진

"내가 이 집에 왔을 때 분명히 봤어"

<부산행>, <내부자들> 등 흥행 기록의 역사를 쓴 영화는 물론, [낭만닥터 김사부], [수상한 파트너]와 같은 화제의 드라마에서 인상 깊은 열연을 보여준 장혁진. 연극 무대에서 탄탄히 쌓은 연기력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그가 사건 당일 '영훈'의 집에 찾아갔던 유일한 목격자 '상민'으로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줄 전망이다. '상민'은 살인 사건에 있어 중요한 단서를 쥐고 있는 인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가장 유력한 살인 용의자, 준성 l 오민석

"영훈이한테 절대로 말하면 안 돼"

오민석은 [미생]에서 매사에 철두철미하지만 속 깊은 상사 '강대리'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어 [킬미, 힐미], [부탁해요, 엄마] 등 내로라하는 인기 드라마에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그가 <진범>을 통해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가장 친한 친구의 아내를 죽인 범인으로 몰린 '준성'으로 선악을 넘나드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관객들을 더욱 혼란으로 빠뜨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