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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빼앗길 것도 없는 일용직 노동자, 정철

"왜 난 하나도 가질 수 없는 거냐?"

연출 & 주연, 1인 2역을 소화한 박정범
2001년 단편영화 <사경을 헤매다>, 2008년 <125전승철>을 비롯 장편 데뷔작인 <무산일기>까지 연이어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맡아왔다. 실제 대학 시절 탈북자 친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무산일기>에서는 자신이 함께 지내며 느꼈던 친구의 말투, 눈빛, 행동을 있는 그대로 담고 싶어 직접 주인공 '승철'로 분했으며, 투박하지만 담백한 연기로 작품에 진정성을 더한 바 있다. <무산일기>에 이어 이번 작품 <산다>에서도 일한 만큼 받고, 받은 만큼 먹고 사는 일용직 노동자 '정철'역을 맡아 상실감과 절박함 등 인물의 내밀한 심리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정신이 불안한, 정철의 누나, 수연

"나 죽어도 되는 거 아니야?"

배우 이승연
다수의 연극 무대와 영화를 통해 연기 내공을 쌓은 이승연은 박정범 감독과 제13회 전주 국제영화제 '숏!숏!숏' 프로그램 중의 한 작품이었던 <일주일>이라는 영화에서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번 영화 <산다>에서 그녀가 맡은 '수연'은 등장인물 중 가장 갈피를 잡기 힘든 캐릭터로 안정된 연기력과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력이 요구되는 고난이도 역할. 실제 우울증에 시달렸을 정도로 역할에 극도로 몰입하여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

정철의 순박한 친구, 명훈

"네가 잘 알잖아...나는 늘 똑같아"

배우 박명훈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박명훈은 무대에 서고 싶은 꿈을 이루고자 군 제대 후 대학로 생활을 시작했다. 극단의 막내 단원부터 시작해 차곡히 실력을 쌓아온 그는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누비며 자신의 입지를 다져 나갔다. 스크린 데뷔작인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정철'의 어리숙한 친구 '명훈'을 연기하기 위해 박정범 감독과 강원도에서 한달 반을 합숙하며 자칫 튈 수 있는 역할을 영화의 흐름에 자연스레 녹아 드는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너무 빨리 철이 들어버린, 정철의 어린 조카, 하나

"엄마 안 아프게 해달라고 기도했어"

정철의 애인 '진영', 배우 이은우

2006년 영화 <펀치 스트라이크>를 시작으로 <1억>,<귀신이야기>,<말보로 전쟁>,<분노의 윤리학> 등의 작품에서 특색 있는 연기를 선보여왔다. 이후 케이블드라마 'TV방자전'에서 춘향이 역할과 김기덕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에서 1인 2역을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된장 공장 강사장의 딸 '현경', 배우 박희본

2001년 아이돌 가수 밀크로 데뷔했다.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에 진학 후 <도약선생>,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그랑프리>, <돼지의 왕>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 최근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주군의 태양> 등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주목 받았고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누비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