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유하·송강호라는 이유만으로 고민없이 선택한 작품이라 행복하다”

유하 감독의 신작이자 송강호·이나영 주연의 기대작 <하울링>이 10일 오전 CGV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2012년 최고 기대작으로써의 베일을 벗었다.

제작단계부터 커다란 화제를 모아온 <하울링>의 제작보고회에는 300여 명의 언론매체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제작보고회에서는 영화의 제작현장이 담긴 메이킹 영상과 본 예고편이 공개된 것에 이어 배우, 감독과 함께한 특별한 토크 타임이 진행되어 그간 베일에 싸여있던 영화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송강호는 영화에 대해 “마음 속에서 파도가 치는, 잔상이 오래 가는 영화일 것”이라며 영화가 가진 차별점과 매력을 들려줬다.

이나영은 “나에게 시나리오가 온 것 자체가 행운이었고 여자배우로서는 큰 기회라고 생각했다. 송강호 선배와 유하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라며 영화에 대한 강한 믿음과 애정을 보여줬다.

<쌍화점>(2008) 이후 4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 유하 감독은 이번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늑대도 아니고 개도 아닌, 개의 친근감과 늑대의 야성적 신비로움도 같이 가지고 있는 늑대개라는 존재에 매력을 느꼈다. 늑대개 한 마리와 두 형사의 존재가 우리 주변을 떠도는 경계인들, 소수자들이다. 지금까지 ‘비열한 거리’, ‘말죽거리 잔혹사’, ‘쌍화점’ 등에서 이런 주변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는데 그런 소수자에 대한 관심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라며 밀도 깊고 감성적인 영화의 탄생을 예고했다.

그는 두 배우에 대해 “송강호와 이나영은 서로의 캐릭터를 ‘톰과 제리’라고 부르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지만, 송강호는 이나영을 아침이슬 같은 배우, 이나영은 송강호를 장점을 하나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배우”라고 칭하며 선후배의 돈독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일본 소설 '얼어붙은 송곳니'를 원작으로 한 <하울링>은 승진에 목말라 사건에 집착하는 형사 상길(송강호)과 사건 뒤에 숨겨진 비밀을 밝히려는 신참 형사 은영(이나영)이 파트너가 되어 늑대개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범죄 수사 드라마로 오는 2월 9일 관객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하울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