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이제는 내 아이 갖고 싶어"

배우 엄정화가 아이를 갖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엄정화는 2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마마> 제작보고회에서 ‘동생 엄태웅을 키웠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래서 엄마 연기를 잘 하냐’고 묻자 “동생이 애기였을 땐 나도 어렸기 때문에 엄마 같은 마음이 아니었던 것 같다. 여자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모성애, 동생이나 조카, 아기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본으로 진짜 나의 자식이라 생각하고 더 깊은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이어 “이제는 내 아이도 갖고 싶다”며 “이제는 (시집을) 가고 싶은데 사람이 없다”며 웃었다.

김해숙은 이런 엄정화에 대해 “같이 촬영하는 일은 별로 없었지만 사석에서 만나게 되었을 때 차갑고 도시적인 사람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착하고 여린 천상 여자, 아름다운 여자였다”고 말했다.

<마마>는 어린 아들을 키우는 불치병에 걸린 젊은 여성의 이야기, 딸과 사사건건 대립하는 유명 소프라노의 이야기, 암에 걸렸지만 노년에 첫사랑을 찾겠다고 우기는 어머니의 이야기 등 모정을 주제로 한 3편의 이야기를 묶은 장편 영화다.

엄정화는 극중 시한부 선고가 내려지는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도 ‘뒤센근 이영양증’이라는 희귀 근육병을 앓고 있는 11살 아들과의 세계여행을 꿈꾸며 열심히 야쿠르트를 배달하는 모성애 넘치는 엄마 ‘동숙’을 연기했다.

엄정화는 “엄마는 이름만 들어도 울컥하는 것 같다”며 “시나리오 보면서 엄마에 대해 공감도 되고, 맡은 역이 희망적이라서 좋았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야쿠르트 아줌마 역할을 하면서 “처음에는 역할 선택에 있어 고민을 했었는데 집에 가는 길에 우연히 야쿠르트 아줌마를 만나게 되어 옥주 역을 선택하게 됐다”면서 “역할을 위해 살을 찌는 대로 내버려 뒀고 “메이크업도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했다”고 말했다.

엄정화와 함께 김해숙·유해진, 전수경·류현경이 모자, 모녀관계로 나온다.

<여고괴담4: 목소리><그녀는 예뻤다><황금시대> 등을 연출한 최익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마마>는 오는 6월 2일 개봉예정이다. [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