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가야금을 만든 악공 ‘우륵’의 일대기를 그린 김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현의 노래>(감독 주경중, 제작 상상 엔터테인먼트·즐거운 상상)가 마침내 6년간의 긴 준비 과정과 캐스팅을 마치고 지난 3월 9일 전남 순천에서 크랭크 인하고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원작소설 '현의 노래'는 '칼의 노래'를 통해 한국 최고의 작가로 인정받은 김훈의 탄탄한 드라마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동승>으로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을 비롯해 32개 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연출력을 인정받은 주경중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애초 우륵 역에 낙점됐던 안성기는 신라 최고의 장수 '이사부' 역으로 바뀌었고, 이성재가 주인공인 가야국 최고의 악사 '우륵' 역을 맡았다. 또 영화 <과속 스캔들>에서 ‘황기동’ 역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아역배우 왕석현군이 우륵의 수제자 ‘니문’ 역에 캐스팅됐다. 또한 신라시대의 음악가로 가야금을 만든 ‘우륵’의 일대기를 담은 작품인 만큼, 대중음악과 영화음악 모두를 아우르는 ‘작은 거인’ 김수철이 음악감독을 맡아 영화의 드라마를 한층 배가시킬 예정이다. 특히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대한민국 곳곳의 비경과 화려한 액션 등을 효과적으로 담기 위해 세계 최초로 ‘3ality’사의 3D 촬영시스템으로 촬영해 눈길을 끈다. 한편 지난 9일 이루어진 첫 촬영은 악공 ‘우륵’(이성재)과 그의 제자 ‘니문’(왕석현)이 함께 갈대밭을 걸어가는 장면으로, ‘3ality’사의 3D촬영시스템으로 촬영됐다. 첫 촬영 역시 3D촬영시스템 장비로 순천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오롯이 담아내 배우와 스태프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고. 특히, 매 컷 촬영이 끝나자마자 현장에 설치된 42인치 대형 모니터와 입체안경을 통해 촬영 장면의 3D구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촬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우륵’ 역을 맡은 이성재는 “3D영화촬영을 처음 하게 되어 불안하기도,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촬영 직후 바로 3D 화면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어 앞으로 연기할 때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이런 신기술을 배우로서 최초로 체험할 수 있어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아바타>로 전세계 영화계가 3D에 집중된 가운데 <현의 노래>는 윤제균 감독의 <제 7광구>, 곽경택 감독의 <아름다운 우리> 등 국내 3D 대작영화 중 최초로 촬영에 들어간 <현의 노래>는 경북 고령군, 전남 순천, 영암 월출산 일대에서의 촬영을 거쳐 오는 2011년 1월 개봉할 예정이다. 한편 제작사 측은 <란><묵공> 등의 작품으로 전세계에 명성을 떨친 일본의 프로듀서 이세키 사토루가 해외 배급 및 해외 마케팅에 참여해 전세계 3,000개 스크린 상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