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배우 카가와 테루유키, 아오이 유우, 카세 료와 후지타니 아야코 등 참석
- 봉 감독 "다른 두 분 감독님이 나와 어떻게 다를 지도 흥미로웠다”

봉준호 감독이 미셸 공드리, 레오 까락스 감독이 함께 한 한국·프랑스·일본 합작 옴니버스 영화 <도쿄!>가 2일 오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세룰리안 타워호텔에서 제작보고회를 가졌다.

한국·프랑스·일본의 자본과 배우, 스탭들이 모여 완성시킨 <도쿄!>는 한국의 봉준호 감독과 프랑스 미셸 공드리·레오 카락스 감독이 각자 1가지 에피소드씩을 맡아 도쿄에서 촬영한 세 개의 작품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로, 봉준호 감독은 10년간이나 ‘히키코모리’(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지 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병적인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 상태로 살아온 남자가 피자 배달부 여자를 사랑하게 된 이야기인 '흔들리는 도쿄'를 연출했다. 이 영화에는 <유레루>로 국내 알려져 있는 연기파 배우 카가와 테루유키와 일본의 국민요정 아오이 유우, <워터 보이즈><쉘 위 댄스>의 다케나카 나오토 등이 출연한다.

이날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과 그의 영화에 출연한 카가와 테루유키, 아오이 유우, 그리고 미셸 공드리 감독의 <아키라와 히로코>에 출연한 카세 료와 후지타니 아야코 등이 참석했다.

지난 5월 칸 영화제 공식부문에서 세계 최초로 선 보였던 <도쿄!>의 봉준호 감독 및 배우들은 3개월 여만의 재회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는데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봉준호 감독은 “촬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기뻤고 두근거렸다. 다른 두 분 감독님이 나와 어떻게 다를 지도 흥미로웠다”고 답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를 함께 한 카가와 테루유키와 아오이 유우는 연이어 감독을 극찬해 봉 감독을 몸 둘 바 모르게 했는데, 카가와 테루유키는 “이 자리에 서게 되어 감개 무량하다. 세상에서 가장 만나고 싶었고 함께 일하고 싶었던 감독인 봉준호 감독과 함께 일한 것은 저의 재산이 되었다”라며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표현했고, 아오이 유우는 “정말 좋아하는 봉 감독님과 카가와 씨와 함께 한다니 정말 꿈만 같았다. 촬영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가 버려서 아쉬웠다”고 감회를 표했다.

<도쿄!>는 일본에서 8월 중 개봉하며 국내에서는 가을쯤에 개봉할 예정이다.

2008.7.04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