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서울 영화 관객수 5.3% 감소

- "대규모 흥행 영화의 부재에 따른 결과"

2008년 1/4분기 서울 관객 수가 1천14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전년 동기 대비 5.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상산업정책연구소의 '2008년 1/4분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전국 관객 수는 3천558만 명, 매출액은 2천312억 원으로 하락폭은 서울보다 큰 10% 내외일 것으로 추정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상산업정책연구소는 "이미 2007년도 1/4분기 실적이 2006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자리 수의 감소율을 기록했던 것과, 개봉작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2006년 75편, 2007년 98편, 2008년 114편), 또 스크린 수가 10% 가까이 증가한 것 등을 감안하면 1/4분기 극장 매출 상황은 좋지 않다"면서 "이는 예년과 비교해 볼 때 역시 대규모 흥행 영화의 부재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1/4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이기 때문에 전년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돼 그 다음해로 이어지는 작품의 흥행 파워가 1/4분기 실적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 2006년 초 <왕의 남자>나 2007년 초 <미녀는 괴로워>, <박물관이 살아있다>와 같은 영화가 2008년 초에는 부재했다는 것이 2008년 초반 관객 동원력이 약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이다.

또 이러한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외국영화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한국영화 관객 수는 서울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 이상 증가한 반면, 외국영화 관객 수는 13%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55.8%(서울 기준 52.5%)로 2006년 동기 69.6%보다는 낮지만 전년 동기 48.2%보다는 높았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일본영화를 제외한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국적별 개봉 편수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관객 수는 한국영화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눈에 띄는 것은 직배사 배급 외 미국영화의 성장으로, 직배사의 관객 동원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2.4%나 감소한 반면 국내 배급사를 통해 배급된 미국영화는 개봉 편수 증가와 함께(2006년 14편, 2007년 18편, 2008년 30편) 관객 수도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서울 기준) 증가하였다.

배급사별로는 총 14편을 배급하여 730여만 명을 동원한 CJ엔터테인먼트가 점유율 20.5%로 배급사별 관객동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서울 기준 점유율은 18.6%로 전년 동기 23.4%에 크게 못 미치고 있으며, 한국영화 배급의 경우 총 7편을 배급했지만 3편을 배급한 쇼박스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통신사업자의 배급 부문 진입으로 KT의 계열사인 싸이더스FNH와 SK텔레콤이 배급 순위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한국영화 3편과 외국영화 1편을 배급한 싸이더스FNH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400만 명 이상을 동원하면서 배급 순위 3위를, SK텔레콤은 <원스어폰어타임>이 150만 명 이상을 동원하면서 9위를 각각 차지했다. 또 지난해 <세븐데이즈>로 한국영화 배급 파워 가능성을 보였던 프라임엔터테인먼트는 150만 명을 동원한 <더 게임>의 흥행으로 2008년 1/4분기 기준 전체 배급사 순위 8위, 한국영화 배급 5위를 기록했다. 반면, 작년 말 배급업을 축소한 시네마서비스는 배급사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배급 편수를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2007년 배급 순위에서는 5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008년 1/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서울 기준) 관객 동원 수가 절반으로 줄면서 서울 기준 9위, 전국 기준 10위에 그쳤다.

월별 관객 수 추이를 보면, 2007년 말 흥행 대작의 부재로 2008년 1월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하여(서울 기준), 2월 관객 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3월 관객 수는 2월 대비 22%나 감소하는 큰 낙폭을 보였다. 월별 한국영화 점유율은 <추격자>가 개봉한 2월이 69%로 가장 높았으며, 3월이 46%로 가장 낮았다.

한편 2008년 1/4분기 전체 흥행 순위 1위는 472만 명을 동원한 <추격자>가 차지했으며, 2위는 404만 명을 동원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차지했다.

연구소는 "<추격자>는 스릴러 장르이면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그리고 스타급 배우가 출현하지 않는다라는 점,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임순례 감독의 스포츠 영화라는 점 등 흥행을 쉽게 점칠 수 있는 요소를 지닌 영화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는 콘텐츠에 대한 관객의 니즈를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08.4.21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