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민수, 로버트 드니로·앤디 가르시아와 함께 캐스팅

박철수 필름을 인수합병 하면서 의욕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현진씨네마가 첫 번째 해외 프로젝트로 한국, 미국, 일본이 함께 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스트리트 오브 드림스>(Street of Dreams)를 공동제작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일본 제작사로는 故 이수현씨의 이야기를 그린 <너를 잊지 않을꺼야>와 2004년 일본열도를 강타한 모바일 소설 ‘Deep Love’를 영화화한 <딥 러브-아유의 이야기>를 제작한 일본의 와이즈 재팬이, 미국 제작사로는 아카데미상 2회 수상에 빛나는 할리우드 베테랑 프로듀서 프레드 루스가 이끄는 미국의 FR 프로덕션이 참여한다.

제작비 400억(미화 4000만불)이 투입되는 <스트리트 오브 드림스>는 196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활동한 최초의 동양계 마피아 몬타나 죠를 중심으로, 뉴욕의 뒷골목 마피아들의 이야기를 그리게 된다. 이 영화의 주인공격인 몬타나 죠는 실존인물로 인종차별과 배척 속에서 매춘과 마약 없이 마피아 패밀리 최고의 자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이 영화의 각본은 영화 <내츄럴>과 <리크루트>로 유명한 로저 타운(Roger Towne)이 맡았으며. 감독은 2000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투 패밀리 하우스> 관객상을 수상하며 평론가들에게 찬사를 받았던 레이몬드 드 펠리타가 맡았다.

또한 영화 <대부2><지옥의 묵시록><아웃사이더><비밀의 화원><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등의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했으며, 제5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았던 베테랑 프레드 루스가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특히 한·미·일 합작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드림 캐스팅이라고 불릴만큼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이름만으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이탈리안 마피아의 대부인 비라리오 역을, <언터쳐블><오션스> 시리즈로 유명한 앤디 가르시아가 몬타나 조와 반목하는 마피아 역을 맡았다. 또한 한국 최고의 배우 최민수가 몬타나 조의 정신적인 지주였으며, 몬타나 조와 함께 뉴욕의 뒷골목에 진출해 끝까지 친구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한국인 친구 에디 역을 맡았으며, 아직 캐스팅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몬타나 조의 역할은 4월과 5월 전세계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개최해 로버트 드니로, 앤디 가르시아, 최민수에 버금가는 일본 최고의 배우를 캐스팅할 예정이다.

6년여간의 시나리오 작업이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의 기획 및 공동제작자로 참여하는 현진씨네마의 이순열 대표는 2008년 2월과 3월 미국과 일본을 방문하여 3개국이 공동제작하는 영화 <스트리트 오브 드림스>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지난 3월 10일 일본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이 대표는 “한국영화의 몰락으로까지 일컬어지는 지금의 한국영화의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외시장 특히 세계최대의 시장인 미국시장 확보를 위한 영어권 공동제작이 필요하다”며 “역대 최초로 한·미·일 3개국 합작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미국과의 공동제작을 통해 미국 내 배급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며, 이전의 한국영화들과는 차별화된 접근으로 미국시장에 대한 새로운 수익창출의 모멘텀이 되었으면 한다”며 말했다.

미국 올로케이션으로 제작되는 <스트리트 오브 드림스>는 올 겨울 촬영을 시작해 2009년 여름 전 세계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

2008.3.18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