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인도><순정만화>에 이어 한국영화 4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

차태현, 박보영 주연의 코미디 <과속스캔들>(감독 강형철, 제작 토일렛픽쳐스·디씨지플러스)이 개봉 첫 주 전국 관객 70만 여명을 동원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8일 배급사 롯데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3일 개봉한 <과속스캔들>은 개봉 첫 주말인 6~7일 서울 93개 스크린에서 12만1천452명, 전국 399개 스크린에서 40만4천840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7일까지 전국 누적 관객수는 무려 70만8천795명을 기록했다. 전주 1위였던 <순정만화>의 개봉 첫 주 성적이 40만 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며 아주 좋은 출발인 셈이다.

또 <미인도>, <순정만화>에 이어 <과속스캔들>이 1위를 차지하면서 4주 연속 한국영화가 정상을 지키게 됐다.

제작사 측은 "'과속스캔들'은 신인감독의 작품으로, 차태현 외에 박보영, 왕석현이라는 신예배우들이 뭉친 작품으로 티켓파워가 약하다고 생각되는 영화였지만 개성강한 캐릭터를 제대로 풀어낸 배우들의 호연과 영화가 감고 있는 따뜻한 가족의 탄생이 자연스러운 웃음, 따뜻한 감동으로 담아내고 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면서 "남녀노소 불문, 가족, 연인 단위 구분 없이 폭넓은 관객층으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어, 오랜만에 한국영화 시장의 규모를 키우며 흥행바람 몰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날 개봉한 여균동 감독, 이정재·김석훈·김옥빈 주연의 퓨전사극 <1724 기방난동사건>은 개봉 첫 주 전국 359개 스크린에서 20만3천305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한편 전 주말 1위였던 <순정만화>는 2단계 하락한 4위로 내려앉았다. 개봉 2주차 주말 이틀간 전국 300개 스크린에서 13만4천697명을 보태 누계 63만5천302명을 기록했다.

지난 4일 200만 관객을 돌파한 팩션 사극 멜로 <미인도>는 7일까지 217만2천명을 기록하며 꾸준히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2008.12.08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