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차이나필름그룹과 영화 <탕카>(가제) 공동 제작 결정
- 차이나필름그룹, 소니픽처스 등과 중국 신인감독 발굴 프로젝트도 진행

국내 최대 영화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대표 김주성)가 對중국 합작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최대 영화사인 차이나필름그룹 한산핑 총재와 서사무협대작 <탕카>의 공동 투자·제작과 중국신인감독 발굴·육성 프로젝트인 ‘CFGC청년감독영화제작계획’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족자 형식의 티베트의 불화(佛畵)를 일컫는 말이기도 한 영화 <탕카>는 티베트왕 ‘송쓰엔 감포’(松贊干布)에게 시집가 중국 문화를 티베트에 전파한 당나라 문성공주(文成公主)를 소재로 했다. 유덕화·안성기 주연의 <묵공>의 장지량 감독이 연출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집결호>의 류헝이 시나리오를 맡았다. 현재 시나리오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 3월 촬영을 시작해 2009년 설(중국)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신인감독 발굴 및 육성 프로젝트인 ‘CFGC청년감독영화제작계획’는 중국 차이나필름그룹이 기획하고 한국의 CJ엔터테인먼트, 미국 소니픽처스, 홍콩 미디어 아시아, 엠퍼러픽처스 등이 공동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5개 영화사가 5편의 저예산 중국 영화를 공동 기획·개발하며 3단계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단계에서 선택된 신인 감독들은 제작비 60만~80만 인민폐(한화 약 7천만원~1억원)의 디지털 영화나 TV 영화 감독의 실습 기회를 얻게 되며, 이 단계를 통과한 감독은 다음 단계에서 중국 내 디지털 배급이 될 제작비 200만~250만 인민폐(한화 약 2억 5천만원~3억원)의 HD영화 제작 지원을 받는다. 두 단계를 모두 통과한 1명에게는 제작비 600만~1000만 인민폐(한화 약 7억 4천만원~12억원)의 장편영화 연출과 중국 개봉 기회가 제공된다.

차이나필름그룹은 중국 최대의 영화 스튜디오로 중국영화사상 초유의 제작비가 투입된 <적벽>(赤壁)을 제작하며 아시아 공동 제작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진가신 감독의 <워로드>와 주성치 감독의 <장강7호> 등의 배급을 앞두고 있으며, 루촨 감독의 <미싱 건>, 닝하오 감독의 <크레이지 스톤> 등 중국에서 6세대 이후 가장 주목 받는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제작했다.

2007.9.27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