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재, <태풍> 이후 2년 만에 스크린 복귀…코믹과 액션을 넘나드는 연기 선보일 예정

배우 이정재와 김옥빈이 여균동 감독의 신작 <1724 기방난동사건>(제작 싸이더스FNH·배우마을)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미인> 이후 7년만에 상업영화로 컴백하는 여균동 감독의 신작 <1724 기방난동사건>은 18세기 조선시대의 건달과 기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조선시대 주먹들이 ‘명월향’이라는 기방을 두고 벌이는 웃지 못할 전대미문의 사건을 그린다.

주로 정의감 넘치고 따뜻한 인물을 연기해온 이정재는 극중 의협이 사라진 조선의 주먹계를 구하는 청년 ‘천둥’ 역할을 맡아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천둥’은 마포저자거리의 건달로 ‘의’ 하나만큼은 절대적으로 지키며 살아가는 인물. 오랜 저자거리 싸움(?)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와 낙천적인 코믹함을 동시에 갖고 있다. 어쩌다 양주골의 전설적인 인물 짝귀와 한판 싸움을 벌였는데 엉겁결에 이기게 되면서 인생이 꼬이게 된다. 게다가 우연히 명월향 제일의 기생인 ‘설지’를 보고 한눈에 반하면서 뜻하지 않게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이다. 없는 건 돈이요, 가진 건 주먹과 몸뿐이지만 ‘의’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피를 볼 수 있을 만큼 코믹과 액션을 넘나드는 ‘천둥’의 캐릭터를 이정재가 얼마나 새롭게 그려낼 수 있을지 변신이 기대된다.

얼짱 스타로 이름을 알리다 영화 <다세포 소녀>의 흔들녀로 배우로서의 끼와 연기를 한껏 선보인 김옥빈은 극중 총명함과 색기를 겸비한 명월향 제일의 기생 ‘설지’를 맡는다. 통상 기생 역할은 영화에서도 드라마에서도 일정 궤도에 오른 여배우가 아니면 소화해내기 힘든 캐릭터라는 점에서 김옥빈의 등장은 의외이면서도 신선하다. 제작사 측은 "설지 역할은 극중에서 거의 유일한 여자 캐릭터로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무엇보다도 한복 입은 뒷태가 예뻐야 하고 총명함과 색기를 겸비하고 있으며, 기생은 기생이되 세련됨이 살아 있어야 한다는 다소 까다로운 요구조건이 난제였는데, 김옥빈이 이러한 조건을 단번에 잠재울 만큼 미색과 끼를 겸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나리오 이상의 설지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협이 사라진 조선의 주먹계를 구하는 한 청년의 코믹액션사극 <1724 기방난동사건>는 나머지 배우들의 캐스팅이 완료되는 대로 올 하반기 크랭크 인할 예정이다.

2007.8.27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