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한국영화 "편당 관객 6.7% 감소"

- "제작비 상승을 겪고 있는 한국 영화시장의 수익 구조가 악화되었다는 증거"

국영화 편당 관객수가 2005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3일 영화전문투자사 아이엠픽쳐스가 집계 발표한 '2006년 영화시장 분석'에 따르면 2006년 한국영화 편당 평균 관객수는 27만5천319명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영화의 개봉 편수가 크게 증가(21편)한 것에 비해 총 관객수의 소폭 상승이 원인으로 분석되며 편당 평균 관객의 감소는 제작비 상승을 겪고 있는 한국 영화시장의 수익 구조가 악화되었다는 증거로 풀이된다.

아이엠픽쳐스 측은 "작품수가 늘어남에 따라 영화관객들의 집중도가 분산됐고 그 결과 흥행에 크게 성공한 작품들과 손익분기점도 넘지 못한 영화들의 양극화 현상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영화 점유율은 종전 최고치인 2004년 55.2%를 갱신하며 역대 최고치인 60.6%를 기록했다. 이는 양적인 작품수의 증가와 스크린수의 확대와 <괴물>, <왕의 남자>, <타짜>, <투사부일체> 등 한국영화 역대 흥행 박스오피스 톱10 안에 드는 작품들이 4편이나 상영한 것으로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아이엠픽쳐스 측은 "한국영화 상영편수 108편으로 전년대비 무려 24.1% 증가한 양적 팽창이 점유율 상승의 동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06년 영화산업의 성장세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서울 관객수는 전년대비 4.9% 증가한 4천900만 명을 기록했지만 스크린 수 증가율(392개, 8.9%)에 못 미쳤다. 특히 2002년 이후 4년 연속 한 자리 수 성장율을 기록해 영화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관객수 증가율이 스크린 수 증가율의 절반 정도밖에 미치지 못한 것은 서울 관객수가 포화 상태에 근접했음을 풀이된다.

지난해 월별 관객동원을 보면, 전통적인 여름성수기는 할리우드 영화가 강세한 반면 명절 성수기는 한국영화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영화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임파서블3>와 <캐리비안의 해적2:망자의함>이 흥행한 5~7월과 올 한해 최대 비수기 시장이었던 11월엔 저조했던 반면 <왕의 남자>가 흥행한 1월과 <괴물>이 흥행한 8월, <타짜> 등 추석 영화들이 흥행한 9월, 10월은 높은 한국영화 점유율을 보여줬다. 또, 2006년 1월에는 설 성수기를 맞아 개봉한 <투사부일체>의 흥행으로 2000년 이후 월별 역대 최대 관객수인 631민870명을 동원했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 관객수를 동원했던 2005년의 12월 보다 15%증가한 수치이다.

이밖에 2006년 서울지역 배급 순위는 2005년 21.7%의 점유율로 서울지역 배급 순위 1위를 차지했던 CJ엔터테인먼트가 2006년에는 전년보다 6.2% 높아진 27.9%를 기록하며 1위 유지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추석 시즌에 <타짜>, 구정 시즌에 <투사부일체>, 여름 성수기에 <한반도> 등이 흥행에 성공했고 개봉 편수에서도 42편의 영화를 배급하며 수적인 강세를 보였다. 이어 쇼박스가 한국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괴물>을 포함해 928만5천444명(26편)을 동원하며 2위를 기록했지만 작품당 평균 관객수에서는 35만7천132명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006년 본격적인 배급을 시작한 프라임엔터테인먼트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흥행성공으로 배급 첫해에 10위를 기록했고, UIP가 <미션임파서블3>의 성공으로 직배사 중 1위 기록했다.

2006년 흥행순위 톱10을 살펴보면, 한국영화가 흥행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이어 2006년 역시 박스오피스 톱10 중 <괴물>(1위, 서울 관객 356만5천130명), <타짜>(2위, 206만2천939명), <투사부일체>(4위, 148만4천780), <한반도>(7위, 100만2천800명), <미녀는 괴로워>(8위, 96만9천306명),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9위, 87만2천709명), <음란서생>(10위, 86만4천100명) 등 한국영화가 절반 이상인 7편을 차지했다. 특히 2006년 상영작들 중 역대 한국영화 관객순위 톱10 1위 <괴물>, 2위 <왕의 남자>, 7위 <타짜>, 9위 <투사부일체> 등 무려 4편이 포함되어 유난히 크게 흥행한 한국영화들이 많은 한 해로 기록되게 됐다.

또, 2006년 한국영화 톱10을 살펴보면, 2006년에는 봉준호·최동훈·강우석·정용기 감독 등 흥행작들을 다수 보유한 감독들의 작품들이 큰 흥행을 보이며 브랜드 파워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또 기대 이상의 흥행 작품들이 나왔는데 2005년의 <마파도>(92만)에 이어 2006년에도 <달콤,살벌한 연인>(74만), <미녀는 괴로워>(96만) 등은 각각 비수기 시장과 대작들 사이를 뚫고 기대이상의 흥행을 나타냈다. 그리고 추석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는데 2006년은 추석 성수기였던 9월 중순부터 상영된 영화들이 무려 4편 (<타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가문의 부활>, <라디오스타>)이나 톱10에 진입했다.

아이엠픽쳐스 측은 "2005년의 경우 <웰컴 투 동막골>, <말아톤> 등 드라마를 기반으로 한 장르의 영화가 강세를 보인 반면 2006년엔 <괴물>, <미션임파서블3>, <투사부일체> 등 넓은 관객층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2007.1.03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