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연재와 함께 영화제작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서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인기리에 연재중인 만화 '로맨스 킬러'(강도하 作)가 영화로 만들어진다.

2일 제작사 더 드림&픽쳐스는 "만화가 강도하의 최근작인 '로맨스 킬러'를 영화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현재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중이며, 감독은 아직 미정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만화가 강도하 작가는 2005년 미디어다음에 연재한 '위대한 캣츠비'로 큰 호응을 얻으면서 온라인 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그의 '청춘 3부작'(1부 '위대한 캣츠비', 2부 '로맨스 킬러', 3부 '큐브릭') 중 두 번째 작품인 '로맨스 킬러'는 올해 5월부터 현재까지 포털사이트 다음의 미디어다음-만화속세상(http://cartoon.media.daum.net)에 연재중인 작품이다.

강도하 작가의 전작 '위대한 캣츠비'는 고양이와 개로 의인화된 남녀주인공들의 젊은날의 사랑과 갈등, 욕망과 좌절을 그린 작품으로, 폭넓은 연령층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그에 이어진 최근작 '로맨스 킬러'는 죽여야하는 여자를 사랑하게 된 전직 킬러 R의 로맨스를 다루고 있다.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로맨스 킬러' 또한 연재 시작과 동시에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수많은 애독자를 형성하고 있다.

제작사는 "보통 완결된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가 제작되는 반면, '로맨스 킬러'는 인터넷 연재와 함께 영화제작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서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영화계는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들의 제작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최근 7월초 개봉한 <아파트>와 현재 제작중인 <바보>, <순정만화>, <타이밍>은 모두 만화가 강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다. 또한 곧 개봉을 앞둔 <다세포소녀>(인터넷 만화가 B급 달궁 作))와 <타짜>(만화가 허영만 作))도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제작사 더 드림&픽쳐스는 <신라의 달밤><공공의 적><광복절 특사><실미도><귀신이 산다> 등 다수의 영화들에서 경력을 쌓은 이민호 프로듀서가 설립한 영화 제작사로, 올해 1월 <사랑을 놓치다>를 공동제작한 데 이어 최근 창립작인 공포영화 <아랑>을 제작한 바 있다.

2006.8.02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