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이 영화의 해외배급를 담당하는 씨네클릭 아시아에 따르면 현재 후반 작업 중인 김기덕 감독의 12번째 작품 <활 The Bow>은 영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베네룩스, 그리스, 프랑스, 헝가리, 이스라엘, 이태리, 폴란드, 러시아, 스위스, 독일 등 총 13개 국가 약 70만 달러의 수출고를 올렸다. 씨네클릭 아시아는 "작년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빈집>보다 각 나라별로 더 높은 프리세일즈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특히, 프랑스의 가장 큰 방송국을 가지고 있는 TF1에 13만 달러, 이태리의 유수배급사 미카도에 15만 달러, 스페인의 아트 영화전문배급사인 Golem에 10만 유로 등 각 나라별로 우수한 배급사에 이전의 여타 작품보다 높은 가격으로 선판매가 되어 이후 칸느 마켓에서의 전세계 추가 세일즈 전망을 밝게 했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의 12번째 작품 <활>은 지도에도 없는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작은 섬에 사는 환갑 나이에도 청년처럼 건강한 노인과 막 가슴이 솟기 시작한 소녀의 기묘한 '동거'를 그린 영화로 일본 투자사 해피넷이 제작비 10억원 중 절반을 투자했다. 제목 `활'은 노인이 소녀를 뭍의 사내들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도구를 뜻한다. 또한, 장선우 감독의 신작 <천개의 고원>(사진)은 한국영화 사상 최고가로 독일과 프랑스에 판매돼는 성과를 이뤘다. 씨네클릭 아시아에 따르면 <천개의 고원>은 작년 AFM(아메리칸 필름 마켓)때 일본의 해피넷 픽쳐스에서 1백만불 선투자계약을 한데 이어 EFM에서 프랑스의 유수 배급사 오션(Ocean)과 각각 프랑스와 독일 판권을 30만 달러 20만 달러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씨네클릭 아시아는 "이 가격은 현재까지 한국영화로서는 독일 및 프랑스에 있어 가장 높은 가격"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천개의 고원>은 이태리 럭키레드, 스위스, 베네룩스에 총 25만 달러, 스페인에 10만 유로 등으로 총 일본 투자 1백만불 이외에 미화 85만 달러 가량의 추가 수익을 냈다. 이로써 <천개의 고원>은 영화제작 전에 이미 전체 제작비 약 230만 달러 중 80%에 해당하는 금액을 해외 선판매와 투자를 통해 확보하게 됐다. 특히 씨네클릭 아시아는 "선판매로 된 모든 로열티는 영화 제작 시작시점에서 지불하기로 되어있어, 영화 완성 후 지불하는 관행과는 다르게 이루어졌다"며 "각 배급사들은 가족 영화이며 감동을 주는 스토리에 높은 기대를 표명하며 또한 장 선우 감독의 전혀 다른 성격의 영화라는 점에 많은 호기심을 보였고, 이로 인해 주저 없이 선투자 개념의 로열티 지불조건까지 승낙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장선우 감독 신작 <천개의 고원>은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의 필름 마켓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에서 소개된 프로젝트 중 하나로, 몽골의 전통 악기 "마두금"과 전설을 소재로 한 가족 영화. 오는 5월 몽골에서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며, 올해 말까지 영화가 완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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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신작 <활>(제작 김기덕 필름)과 장선우 감독의 신작 <천 개의 고원 A Thousand of Plateaus>(제작
이스트필름)이 지난 20일 독일에서 폐막한 베를린영화제의 부대행사로 열린 필름 마켓인 EFM(European Film
Market)에서 성공적인 수출 성과를 거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