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한국영화 점유율, 4개월만에 하락

- 59.4% 기록, 지난 10월의 74.5% 보다 15.1% 하락

승장구를 거듭한 한국영화의 기세가 비수긴인 11월에 들어 한 풀 꺾였다. 1일 영화전문투자사 아이엠픽쳐스가 집계 발표한 '11월 영화시장분석'에 따르면, 11월 서울 전체 관객수 307만7천550명 중 한국영화 관객 수는 182만7천520명으로 한국영화 점유율은 지난 10월의 74.5%보다 15.1% 하락한 59.4%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70%를 넘었던 한국영화 점유율이 4개월만에 하락한 것이다.

아이엠픽쳐스는 "그동안 한국영화가 7월 마지막 주 <친절한 금자씨>를 시작으로 8월 <웰컴 투 동막골>, 9월 <가문의 위기>, 10월 <너는 내 운명> 등으로 한국영화는 1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11월에 <유령신부>, <플라이트 플랜>, <그림형제: 마르바덴 숲의 전설> 등의 외화가 개봉하면서 한국영화가 1위를 놓친 것이 점유율 하락에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사실, 11월에 개봉한 한국영화 중 이월작 <야수와 미녀>와 <미스터 소크라테스>만이 선전하였을 뿐 <사랑해, 말순씨>, <러브토크>, <소년, 천국에 가다>, <무영검> 등 11월 개봉작들이 대거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광식이 동생 광태>가 마지막 주에 개봉하여 첫 주에 흥행 성공했지만 상영일 부족으로 관객수 상승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반면 11월 전체 관객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총 관객수 307만7천550명으로, 전년 11월 총 관객수 289만3천520명 보다 6.3% 증가한 수치이며 역대 최다 관객수를 기록한 지난 8월 이후로 4개월 연속 전년 동기간 대비 총 관객수가 상승했다. 하지만 10월에 비해 관객수가 15.5% 감소했고, 전년 동기간에 근소하게 하락한 것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증가했다. 아이엠픽쳐스는 "11월에 상영한 영화 중 40만 관객을 넘은 영화가 한 편도 없는 것이 관객수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 개봉작 <플라이트 플랜>, <미스터 소크라테스>, 이월작 <야수와 미녀> 등이 11월 동안 선전하였지만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가 크게 높지 않아 전체 관객수의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배급사 순위는 <무영검>과 <월레스 & 그로밋:거대토끼의 저주>를 배급한 CJ엔터테인먼트가 지난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관객수는 지난 10월의 160만 명에 비해 62.5% 감소한 61만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이밖에 MK픽쳐스가 첫 공식 배급작품인 <광식이 동생 광태>의 성공으로 배급사 순위 3위로 첫 데뷔했다.


2005.12.01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