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영화산업 성장세 '제자리 걸음'

- 2005년 전체관객수 전년과 동일, 한국영화 평균 관객 5년만에 감소

2005년의 영화산업의 성장세가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영화전문투자사 아이엠픽쳐스가 집계 발표한 '2005 한국영화시장 분석'에 따르면, 2005년 서울 기준 전체 관객수는 46,036,990명으로 지난해 전체 관객수 45,964,575명보다 0.2% 성장한 데 그쳤다. 2004년에 전체관객 증감률은 6.9%로 + 수치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2005년에는 2004년 대비 큰 차이가 없는 0.2% 기록한 셈이다. 아이엠픽쳐스는 "2000년 이후 꾸준히 성장해 오던 영화산업의 성장률이 정체현상을 보인다"고 분석하고 "2004년 1억 3천만 명이던 전국 관객은 2005년 전년대비 약 500만 명 증가한 1억 3500만 명(한국영화관객 8천만 명 정도)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편당 동원 관객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영화 평균 관객 수는 2004년 173,451명에서 2005년 151,937명으로 12.4%나 감소했다. 아이엠픽쳐스는 "개봉영화 편수의 증가에도 (04년 265편 -> 05년 284편) 불구하고 전체 관객 수가 답보 상태인 것은 영화시장의 수익구조가 악화되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특히 작품당 한국영화 평균 관객은 291,822명으로 전년 대비 13.7% 하락하였고, 2000년 이후 5년만에 첫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순 제작비 1억 미만의 한국 독립영화가 8편 개봉하여 관객수 대비 개봉편수가 늘어 편당 평균 관객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5년 한국영화 점유율은 전년 55.2%와 큰 변화 없는 55.1% 유지하며 3년 연속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아이엠픽쳐스는 "한국영화가 겨울, 여름 성수기 시장인 1월과 7월에 헐리우드 영화들의 영향으로 25.3%, 28.2%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였지만 8월 이후 <웰컴 투 동막골>, <가문의 위기>, <너는 내 운명> 등의 한국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전년과 동일한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전년에 이어 2005년 역시 박스오피스 TOP10 중 한국영화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한국영화가 흥행을 주도했음이 나타났다.

한편, 배급사 순위에서는 전년 25.1%의 점유율로 서울지역 배급 순위 1위를 차지했던 CJ엔터테인먼트가 2005년 21.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서울지역 1위를 유지한 반면 전국 관객의 경우 CJ엔터테인먼트는 2,600만 명, 쇼박스는 3,000만 명으로 집계돼 전국 배급순위 1위를 기록했다. 두 배급사간의 최종 순위는 연말 <태풍>(CJ엔터테인먼트), <작업의 정석>(쇼박스)의 흥행 성적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05.12.16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