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은 한강 고수부지에서 아버지와 매점을 하며 살아가는 박강두는 어느날 한강에서 나타난 괴생명체의 난폭한 습격에 어린 딸을 잃게 되고, 강두와 그의 가족들은 국가나 정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맨손, 맨몸으로 괴물과 맞서 사투를 벌인다는 내용의 한국형 괴물영화로 '네스호나 천지의 괴물'처럼 '한강 속에 괴물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봉감독의 고등학교 시절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영화이다. 또, <괴물>은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PPP 프로젝트에 소개돼 국내 영화계는 물론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가장 많은 미팅 신청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괴물>은 괴물영화이지만 헐리우드의 SF적 상상력보다는, 한국사회라는 현실에서 일어날수 있는 봉준호식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이다. 따라서 괴물 자체보다는 괴물에 맞서 싸우는 강두와 가족들의 이야기가 중심축이 된다. 봉준호 감독은 "유능한 과학자나 근육질의 슈퍼맨이 아니라 가장 평범한 시민이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송강호를 캐스팅하게 됐다"고 밝히고 "<살인의 추억>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 하는 이번 작품에서 지금까지 보지 못한 송강호의 또 다른 모습을 끌어내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괴물>의 시나리오 초고가 나오자마자 주인공으로 낙점했던 송강호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공인 박강두를 연기할 송강호는 "시나리오를 읽고, 시각적 충격과 영화적 재미가 있으면서도 그 이면에 강한 사회성을 깔고 있는 드라마 구성의 완성도에 놀랐다. 새로운 기획과 시도로 한국 영화사에 의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라며 "봉준호 감독과 다시 한번 의기 투합하여 최고의 작품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효자동 이발사>,<사과>에 이은 배급사 청어람(대표 최용배)의 세 번째 제작 프로젝트인 <괴물>은 1월중으로 다른 주연급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한강변의 회색도시 이미지를 위해 장마철을 끼고 촬영할 수 있는 4~5월에 크랭크인 할 계획이다. 순제작비 70억여원이 투입되며 2006년 초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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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관객 520만이라는 관객동원과 함께 작품성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았던 영화 <살인의 추억>의 최고의 파트너인 배우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이 2년 만에 다시 뭉쳤다. 3일 제작사 청어람
측은 "송강호가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괴물>에 주인공 '박강두'로 출연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