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 2004] <베티블루37° 2>의 여배우 '베아트리스 달' 내한

- 초청작 <개입자>로 감독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방문

장 자크 베넥스 감독의 <베티블루 37.2°c>에서 매혹적인 베티 역을 맡은 '베아트리스 달'(Beatrice Dalle)이 내한한다. 다름 아닌 내달 7일 개최될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상영되기 때문인 것.

그녀가 출연하는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부문에 초청된 프랑스 여류 감독 클레어 드니의 <개입자 L'intrus>. 올해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개입자>는 심장이식을 앞둔 한 남자가 고독한 프랑스 쥐라(Jura)에서의 삶을 접고 심장이식 수술 뒤 그의 잃어버린 과거와 낙원을 찾아 부산을 거쳐 오세아니아까지 여행하면서 그를 사로잡는 위협에서 벗어나고 또한 충동구매욕이 강한 그가 갚기 싫어하는 빚에서도 해방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부산에서도 촬영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그녀는 클레어 드니 감독과 같이 출연한 미셸 서보르와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베아트리스 달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파리에서 생활하다 18세 때 '르 피블리크' 광장에서 사진작가에게 발탁돼 <포토 리뷰>지의 표지를 장식하고 이를 계기로 <베티블루 37° 2>에 캐스팅돼 단번에 세자르 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 후보로 오르며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배우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녀가 출연한 <베티블루 37° 2>는 지난 2000년 국내에서 무삭제로 개봉돼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최근 폐막한 제5회 서울필름페스티벌에서는 그녀의 최신작 <프로세스 Process>가 상영된 바 있다.

한편, 올해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6편의 프랑스 영화와 11편의 프랑스 공동제작 영화가 월드시네마 부문에 초청됐다. 이와 관련하여 영화제 기간에는 국내에서도 많은 매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는 프랑스의 유명한 만화 작가이자 감독인 엔키 빌랄 감독과 다니엘 아르비드 감독, 제카 라플렌 감독, 아틱 라히미 감독 등 다수의 프랑스 감독과 배우의 내한할 예정이다.


2004.09.24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