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판 '반지의 제왕'이라 불리는 <무극>은 운명이 적혀 있는 책 '무극'을 둘러싸고 사랑과 우정, 배신을 그린 판타지 액션물로 첸 카이거 감독이 3년간의 기획을 거쳐 총 3천만불의 제작비가 투입된 환타지 대작이다. 특히 한국의 장동건과 함께 중국의 장백지, 일본의 사나다 히로유키 등 아시아 최고 배우들이 열연을 펼쳐 화제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날 진행된 마지막 촬영장면은 적에게 쫓기는 '쿤룬'(장동건 분)이 와이어 메고 원형의 틀 안에서 계속 전력질주 하는 장면. 장동건이 맡은 쿤룬은 빛보다 빠른 발과 황소보다 센 힘을 가진 전설적 노예로 정의와 사랑을 위해 몸을 바치는 비운의 인물. 이에 장동건은 후반 한달 동안 특수촬영을 위한 블루 스크린 촬영이 많아 거의 와이어에 매달려 살다시피 해야 했으며 입는데 30분, 벗는데 30분 걸리는 와이어를 더운 스튜디오 안의 기온 때문에 하루에 몇 번씩 입고 벗고 하는 고생을 감수해야 했다고. 특히 계속되는 추격씬으로 장동건은 수 차례 탈진 상태에 놓여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마지막 촬영을 마친 첸 카이거 감독은 "월드 스타 장동건에 대해 6개월 간 그가 보여준 경이로운 의지와 끈기에 감명 받았다"며 "장동건은 위대한 배우이자 훌륭한 인격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인구 13억의 중국 축구가 한국 축구를 이기지 못하는 이유를 장동건에게서 배웠다"고 해 주위를 웃음 짓게 했다. 한편, 이날 마지막 촬영현장에는 어려운 촬영과 고생을 감내한 감독과 배우에게 축하를 전하기 <무극>의 공동제작자 및 국내배급사 쇼이스트의 김동주 대표가 중국 촬영 현장을 방문했다. <무극>은 미국, 캐나다 홍콩 프랑스 등지에서 편집, 믹싱, CG 등 8개월에 걸친 후반작업을 마친 후, 2005년 전세계 동시 개봉할 예정이다. 공동제작자 및 국내배급을 맡은 쇼이스트 측은 "이미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들은 <태극기 휘날리며> 개봉 이후 미국 내 인지도가 급상승한 장동건의 차기작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또한 2005년 5월 칸 영화제에서의 깜짝 이벤트도 계획되어 있어 새로운 스펙터클의 대작 <무극>은 카운트다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쇼이스트 김동주 대표, 첸카이거 감독, 배우 장동건)
|
<패왕별희><풍운><투게더> 등을 연출한 세계적 거장 첸 카이거(Chen Kaige)감독과 장동건이 주연을 맡은 한·미·중
합작프로젝트 <무극 無極 The Promise>이 지난 17일 6개월간의 긴 촬영을 마치고 크랭크 업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