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효자동 이발사>는 부조리한 정치적 사건들로 가득했던 한국 격동기인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청와대 앞 효자동에서 이발하고 운영하던 평범하고 소심한 이발사가 우연히 대통령의 이발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지난 5월 5일 국내 개봉돼 전국 관객 200만명을 동원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도쿄국제영화제는 일본 최고의 권위있는 영화제로, 지난 10월 23일 개막하여 15개의 작품이 경쟁부문에 진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한국작품으로 <효자동 이발사>와 함께 <바람의 파이터>가 경쟁부문에 초청됐으며 <누구나 비밀은 있다>, <쓰리, 몬스터>, < S 다이어리 >가 특별 상영부문에, <가능한 변화들>이 비경쟁부문인 '아시아의 바람'부문에 각각 초청 상영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2관왕의 영예를 차지한 임찬상 감독은 수상을 전혀 예기치 못했다며 "<효자동 이발사>의 모든
스텝과 제작진에 감사한다. 송강호, 문소리, 그리고 아들역할을 했던 이재응군과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특히 관객상(상금 10,000달러)의 경우는 올해 처음 신설된 상으로, 공식경쟁부문에 출품한 작품들을 일반 관객들이 관람 후 설문지를 통해 점수를 매기게 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에게 주는 상이다. 임찬상 감독은 "관객들이 뽑아주신 상이라 어떤 상보다 의미있고 기쁘다"라며 "대학때 영화한다고 했을 때 아버지가 '집에서 나가라'고 하셨고, <효자동 이발사> 개봉 후에도 '언제 좋은 직장 잡을래' 하셨는데 오늘부터는 그런 이야기 안 하실 것 같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1일 제작사 청어람 측은 "이번 도쿄 영화제 수상을 통해 <효자동 이발사>가 단순히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화 <효자동 이발사>은 내년 2월경 일본 개봉준비할 예정이다. 한편, ‘아시아의 바람’ 부문에 출품된 민병국 감독의 <가능한 변화들>(제작 무비넷)이 최우수 아시아 영화상을 수상했다. 영화 <가능한 변화들>은 오랜 친구인 30대 남자 문호(정찬)와 종규(김유석)의 각기 다른 하룻밤의 연애담을 통해 결혼과 불륜, 도덕과 부도덕 등 딱히 경계지어지지 않는 우리 삶의 모호함을 다룬 작품으로 정찬, 김유석, 윤지혜, 신소미, 옥지영 등이 출연하고 홍상수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민병국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올해 4월에 열린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이밖에 영화제 그랑프리는 파블로 스톨과 후안 파블로 레벨라가 공동으로 연출한 우루과이 영화
< Whisk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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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상 감독의 <효자동 이발사>(제작 청어람)가 지난 10월 31일 폐막된 제 17회 도쿄국제영화제에서 경쟁부문의
본상 중 하나인 '감독상'(Award for Best Director)과 관객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관객상'(The
Audience Award)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