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개된 실사 메인포스터는 조선 시대에 대한 통념에 도전하는 영화답게, 포스터에는 앤티크 소파, 클래식한 느낌의 시계 등 동서양이 혼재하고 있다. 한편 강렬한 컬러로 화면을 장악한 요부 이미숙의 가체는 조선에 존재할 리 없었던 붉은 색으로 염색이 되어 있고, 로코코 풍의 드레스를 연상시키는 그녀의 자주빛 치마는 20폭으로 보통 10폭인 한복 치마의 딱 2배다. Colorful하고 비정통적인 포스터의 아트 디렉션은 패션 디자이너이자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프로덕션 디자이너인 정구호 씨에 의해 직접 진행되었다. 붉은 색 가체나, 걸음을 걸을 때 누가 들어줘야 될 정도로 풍성한 비단 치마 등은 모두 그의 작품. 덕택에 포스터는 '화려한 조선'의 느낌을 100% 살리는 데 성공했다. 물론 미술보다 더 눈에 띄는 건 배우 3인의 포즈와 표정. 앞 섶을 풀어 헤친 바람둥이 배용준이나, 어깨를 드러낸 채 살짝 튼 자세로, 혼자만 아래 쪽에 앉아 있는 정절녀 전도연의 설정은 의미심장하다. 요부와 바람둥이가 작당하여 정절녀 유혹 작전에 들어간다는 스토리 상, 원치 않는 게임에 휘말리는 가녀린 희생양의 느낌이 벗은 어깨를 통해 오히려 더 순수한 느낌으로 살아나고 있는 것. 이 배치에 덧붙여 배용준과 이미숙 사이로 흐르는 "…통(通)하였느냐?" 란 카피까지 읽고 나면 궁금증은 더욱 커진다. 마치 두 사람이 전도연을 사이에 둔 꿍꿍이를 나누는 듯하기도 한데, 누가 누구와 무엇을 통했다는 것인지, 말 줄임표에 숨은 뜻은 무엇일지, 사람마다 다른 해석이 가능한 묘한 카피는 영화 속 삼각관계와 맞물려 상상을 자극한다. 배용준, 이미숙, 전도연 등 스타급 배우 3명의 연기변신이 기대되는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오는 10월 2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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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 양식으로 독특한 느낌을 주었던 티저 포스터가 이어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실사 포스터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있다.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조선 최고의 요부(이미숙)와 바람둥이(배용준)가 정절녀(전도연)를 타락시키기
위해 발칙한 사랑게임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18세기말 프랑스의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서간체 소설 <위험한 관계>가 원작.
연출은 <정사> <순애보>로 탁월한 영상미를 보여준 이재용 감독이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