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동감>으로 전국 120만 관객을 모으며 화려한 데뷔를 한 김정권 감독은 시사에 앞서 무대인사에서 " <동감> 이후 이 영화를 연출할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3년 만에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되어 떨린다"며 소감을 말했다. 그리고 영화에 대해 "<동감>을 끝내고 여행을 다니다가 할아버지의 고향과 선산이 있던 전북 '진안'을 갔었는데 '용담댐' 건설로 인해 이미 물 속으로 사라지고 만 것을 보고 허탈함과 아쉬움에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되었다. 이렇듯 자연 뿐 아니라 사람들 사이의 사랑 등 사라지고 잃어 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말했다. 이어 <노팅 힐> 같은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다는 김정권 감독은 "이제 겨우 두 번째 작품이다. 영화로 봤을 때 청소년 시기인 만큼 나 자신도 어디로 튈지 모른다."며 앞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첫사랑을 평생 가슴 속에 간직하는 순수한 영혼, 승재를 역을 맡은 신하균은 "<지구를 지켜라>가 '지구'(?)에서는 흥행에 부진했지만 이번 '화성'(?)에서는 흥행하지 않겠냐"며 시사회장을 한바탕 웃음 바다를 만들며 "멜로영화가 자신에게 맞는 것 같다"며 말했다. 승재의 첫사랑인 소희 역의 김희선은 "멜로영화는 아름답고 이쁘기 때문에 끌린다. 앞으로도 멜로영화를 하고 싶다. 그리고 곧 드라마로 찾아뵐 예정이다."며 말했다.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읽은 후 마음을 닫아버린 소희와 그녀를 위해 변함없이 기다리고
사랑하는 승재의 이야기로 승재의 사랑을 통해 소희가 마음을 열고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판타지하게 그려낸다.
아버지가 화성으로 갔다고 믿으며 편지를 쓰는 소희와 그녀를 위해 대신 답장한다는 설정은 참신하나 주제를 풀어나가는데
있어 다소 허구적이고 과장된 면이 있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으며 극적 긴장감이 떨어져 지루하다는 중평. 또한 개성있는
조연들이 많이 출연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역할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는 작품이다. 영화의 주배경인 대관령
설원과 시골마을 풍경을 아름답게 잡아낸 점이 볼만한다. 개봉은 5월 15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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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의
김정권 감독이 연출하고 신하균, 김희선이 열연한 로맨스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가 7일 오후 4시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첫 언론 시사회를 가졌다. 궂은 날씨와 갑작스런 일정 변경으로 차분하게 진행된 이날 시사회에는 감독 김정권과 주연
배우 신하균, 김희선 그리고 김민준, 김인권 등 출연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각본을 쓴 장진 감독의 사회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