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는 도서관 화집에 메모를 적어 사랑을 고백하는 미지의 남자, 그를 찾아 나서는 한 여자의 귀여운 사랑탐험을 그린 깜찍한 추리멜로. 화제의 이동통신 광고 <준(June)> '영화를 보여줘요' 편으로 자신의 첫 작품이 개봉도 하기 전에 이미 연예인 못지 않은 '준' 스타가 된 용이 감독의 연출력과 최고의 발라드 가수로서 영화음악과 함께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한 윤종신의 연기가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지만, 톱모델 출신으로 <연애소설>에 이은 두 번째 영화에서 당당히 주연을 맡은 기대주 김남진, 감독들이 가장 선호하는 연기파 배우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미녀 스타'로 거듭날 배두나 역시 이 영화가 선보일 비장의 카드이다. 마지막 촬영은 부산으로 발령이 난 지하철 기관사 동하(김남진)가 미지의 남자에게 온통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사랑하는 현채(배두나)를 찾아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장면. 시종 발랄한 분위기의 이 영화에서 손꼽히는 감정 씬이었다.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두 주연배우는 울음을 터뜨렸고, 당연히 스텝들은 마지막 촬영을 아쉬워하는 눈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동안 자신이 연기하던 동하 역에 푹 빠져버린 김남진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자 함께 연기하던 배두나마저 현채가 되어 울음바다가 되었던 것. 두 배우가 자신의 역할에 가장 동화된 순간이었지만, 이 장면은 눈물을 보여서는 안되기에 아쉽게도 쓸 수가 없다고. 용이 감독은 "톱모델 출신이지만 배우로선 신인인 김남진이 이렇게 자신의 배역에 몰입할 수 있다는데 놀랐다. 순수함을 간직한 좋은 배우가 될 것"이라고 감동했다는 후문. 한편 크랭크업 후의 쫑파티에서 용이감독은 깜짝 선물을 준비해 스텝들을 감동시켰다. 많게는 수억 원까지 받는 배우들만큼 고생하지만, 카메라 밖에 있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결코 알지 못할 스텝들을 위해 그들이 주인공인 영상물을 만들어 상영한 것. 바쁜 촬영일정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스텝들의 소감을 캠코더에 담은 용이감독은 배두나, 윤지혜 등 배우들이 찍은 스텝들의 사진들로 슬라이드 쇼를 구성, 이날만은 모두가 주인공이 되게 했다. 넘치는 끼만큼 배려도 깊은 용감독의 선물에 모두들 감동했음은 물론이었고, 서로의 얼굴이 화면에 나올 때마다 왁자지껄 웃으며 한편으로 회상에 젖어 감회어린 표정을 지었다. 촬영을 마친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는 한국 멜로영화로서는 최초로 영화 전편에 거친 디지털 색보정을 계획하고
있으며, 후반작업을 거쳐 5월초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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긋는 남자>에서 제목을 바꿔 새 출발한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감독_용이/ 제작_이손필름)가 지난 16일
일산 까르푸 앞에서의 촬영을 끝으로 크랭크업했다. 작년 9월 30일 촬영을 시작했던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는
이로써 약 3개월 반의 촬영을 마치고 5월초 개봉을 목표로 후반작업에 돌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