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숲> 서정, 1인 2역 연기변신

- 사랑스러운 아내와 신비한 여인으로 다양한 이미지 선보여..

도발적인 배우 서정이 영화 <거미숲>에서 1인 2역에 도전하여, 폭넓은 연기변신에 도전하고 있다. 영화 <거미숲>(감독 송일곤, 제작 오크필름)은 취재 차 유령이 나온다는 거미숲을 찾은 PD 강민(감우성 분)이 의식을 잃은 채 2구의 남녀 시체를 함께 발견되고 이에 유력한 용의자로 몰리자 누명을 벗고자 그의 친구 최형사(장현성 분)와 함께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는 내용의 미스테리 스릴러물.

극중 서정은 강민이 잊지 못하는 사랑스러운 아내 은아 역과, 유령이 나온다는 ‘거미숲의 전설’을 제보한 신비한 여인 수인 역을 동시에 맡아 한 작품 속에서 이전에 보여주지 못했던 다양한 이미지를 한꺼번에 선보이고 있다.

지난 서울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강민의 아내 은아로써 먼저 감우성과 호흡을 맞추었던 서정은, 최근 순천의 사진관 오픈세트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다시 ‘사진관의 여자 수인’으로 변신했다. 이날 촬영은 ‘미스터리 극장’의 PD 강민(감우성)이 ‘거미숲의 전설’에 관한 제보를 듣고 제보자인 수인(서정)을 찾아가 처음 만나는 장면. 서정이 연기하는 수인은 왠지 모를 미스터리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며, 그 ‘거미숲의 전설’에 대해 이야기를 전해주며 강민을 그 거미숲으로 이끌게 된다.

이전에도 쉽지 않은 역할들을 맡아온 그녀이지만 1인2역에 처음 도전하는 만큼 그녀는 철저한 캐릭터 분석은 물론 강민의 아내 은아가 무용가임을 감안하여 특별히 무용을 하는 장면이 없음에도 기본적인 자세를 몸에 익히기 위해, 촬영 전 세종대에서 특별 무용지도를 받으면서 캐릭터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다. 또한, 극중에서 은아가 강민에게 마임을 보여주는 한 장면을 위해, 몇 주간을 국내최고의 마임이스트인 남긍호씨에게 마임지도를 받으면서 마임훈련에만 매달려, 결국 그녀만의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한 마임으로 그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철저한 연기준비 외에도, 서정은 1인 2역을 구분 지을 헤어스타일과 의상까지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서정은 촬영이 없는 날에는 미리 촬영 예정지를 방문하여, 그 공간의 이미지를 느껴보는 열성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녀의 열의에 감명 받은 디자이너 한 송씨는 <거미숲>에 등장하는 서정의 의상을 직접 제작, 협찬 해주었다고 한다. 한 송은 우리나라에서는 흔치않은 오뜨 꾸띄르 라인을 전개하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패션의 중심지 프랑스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디자이너.

이렇듯 배우적인 감수성이 충만한 서정은 작품에 대한 애정과 완벽한 준비를 통해,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아내와 미스터리하고 애틋한 사진관 여인으로의 급격한 변화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내공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의 다채로운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거미숲>은 현재 50%정도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내년 5월 개봉 예정이다. 한편 서정은 그동안 연극 <두 여자>에 출연한 바 있으며 박철수 감독의 영화 <녹색의자>에 출연, 개봉을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거미숲]


2003.12.16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