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의 김창국 위원장은 "대한민국 역사상 국가기관이 기획, 제작한 최초의 극영화이다. 인권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주어지는 것인데 차별행위는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다"고 말하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제작 총지휘를 맡은 이현승 감독은 "인권이라는 주제를 감독들 각각의 개성으로 풀어낸 다양하고 독특한 영화이다"며 "이런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된다는 자체가 중요하고 특별한 의미가 있다. 흥행에 대해선 다소 걱정은 되지만 다양한 방법을 통해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의 박찬욱 감독은 "네팔의 찬드라가 주인공이지만 그녀의 사건에 등장하는 모든 한국인들의 주인공이며 그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 남자의 事情>을 연출한 정재은 감독은 "뜻깊은 영화에 참여하게 되어 감사하고 여러 감독들과 함께해 특별한 경험을 한 것 같다"며 "많은 스텝들이 적은 보수를 받고도 좋은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 터라 스텝과 배우 모두가 자유롭고 즐거운 마음으로 제작에 임했다"고 말한 뒤 "인권의 좀 모호한 이미지를 담으려고 했고 우화적으로 푼 영화이다"고 영화에 대해 소개했다. 이 영화에 출연한 변정수는 "예전 내가 죽었다는 엉뚱한 소문으로 인권을 침해를 당한 적이 있어 이번 영화를 계기로 나 자신을 찾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출연하게 됐다"며 "이번 영화의 계기로 앞으로도 계속 영화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출연한 백종학은 "짦은 단편영화이기 때문에 편안 마음으로 출연하게 되었는데 뜻하지 않게 좋은 결과를 맞게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비한 영어나라>의 박진표 감독은 "(죽어도 좋아)작년에 이어서 등급 때문에 이번 영화에서도 걱정을 했는데 내 영화를 보고 두 눈을 가리지 말고 잘 봐달라"며 당부하고 "자식의 인생을 먼저 결정해 버리려는 한 부모의 모습을 통해 획일화된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박광수 감독의 <얼굴값>에 출연해 스크린에 데뷔한 정애연은 "이번 영화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영화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화 <여섯 개의 시선>은 박광수, 박진표, 박찬욱, 여균동, 임순례, 정재은 등 6명의 한국감독이 참여한 단편 옴니버스 프로젝트로, '인권'을 주제로 6명의 감독의 시선으로 접근한 작품이다. 취업을 앞두고 여상에 다니는 3학년 선경이 외모와 몸무게로 인해 겪게 되는 과정을 통해 여성에게 강요되는 다양한 편견을 코믹하게 그린 임순례 감독의 '그녀의 무게', 오줌을 싼 아이와 가상의 성범죄 사이트에서 신상 공개돼 주위 사람들에게 심한 왕따를 당하는 남자 A모씨의 이야기를 통해 범죄자에 대한 인권문제를 다룬 포스트 모던한 정재은 감독의 '그 남자의 사정', 뇌성마비 1급 장애인 김문주의 일상적인 사건, 감정, 기록을 열세편의 짧은 장면과 경쾌한 음악을 통해 장애자의 편견을 다룬 여균동 감독의 '대륙횡단', 영어를 잘하기 위해 어린 아이가 부모에 의해 설소대 수술을 받는 모습을 충격적일 만큼 리얼하게 담아 아동인권을 다룬 박진표 감독의 '신비한 영어나라', 주차 매표 요원인 여자와 주차를 하기 위한 운전자의 사소한 시비를 통해 외모에 대한 편견을 그린 박광수 감독의 '얼굴값', 네팔 여성 노동자 찬드라의 황당한(?) 사건을 통해 외국노동자의 인권문제에 접근하고자 하는 박찬욱 감독의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 등 6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는 '인권'이라는 다소 무겁고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각각의 감독의 개성을 통해 친숙하고 쉽게 느껴지게끔 하는 힘이 있다. 무엇보다 6명의 감독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큰 장점이다. 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여 좋은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영화
<여섯 개의 시선>은 청어람의 배급망을 통해 11월 14일 전국 개봉한다. (사진 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진표
감독, 이현승 감독, 정재은 감독, 배우 김문주, 변정수, 정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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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를 주제로 한국 감독 6인이 참여해 완성한 단편 옴니버스 <여섯 개의 시선>(제작 국가인권위원회)이 28일(화)
오후 2시 서울 종로의 서울극장에서 기자시사회를 가졌다. 제작 총지휘를 맡은 이현승 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사회에는
박찬욱 감독과 박진표 감독, 정재은 감독 그리고 정재은 감독의 <그 남자의 事情>에 출연한 변정수, 백종학, 전하은과
박광수 감독 <얼굴값>의 정해연, 여균동 감독 <대륙횡단>에 출연한 김문주 등이 참석했다. 이밖에 이진숙 프로듀서와
기획과 제작을 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김창국 위원장 등도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