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음악이 한국 사극의 배경으로 쓰이면 어떤 충돌이 생길지 궁금했다"는 이재용 감독의 의도를 수용, 이병우 음악감독은 18세기말 후기 바로크에서 고전주의 초기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었다. 같은 시대 지구 반대편의 조선과 서양 클래식의 만남을 시도하면서, 악기도 스트링 앙상블, 챔발로 등 서양 악기와 대금 등의 국악기의 접목을 시도했다. 언뜻 보기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요소가 만난 결과는 완성도 높은 영화의 장면을 한층 우아하고도 고급스럽게 살려주는 동시에, 조선 상류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영화의 내용처럼 유쾌한 파격을 끌어낸다는 평가. 이번 OST는 영화의 배경음악인 총 24곡과 보너스 트랙 1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롤로그'는 전형적인 바로크 풍의 음악으로 우아하고도 단아하면서도 엄격한 분위기를 내며, 영화의 시작을 알린다. 또한 '연서'와 '에필로그'는 경쾌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로 조원과 숙부인의 편지 교환장면과 마지막 장면에 쓰여 그들의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형상화한다. 한편, '부용정에서''우화당의 눈물''通'은 대금 등으로 연주한 곡으로 이병우 음악감독의 클래식한 스타일과 국악이 어울려 독특한 느낌을 준다. 특히 조원과 숙부인이 사랑을 이루는 장면에 쓰인 '通'은 서정적이고 처연한 느낌마저 있어 지금 사랑을 나누지만 앞으로 예고되는 파국을 암시하고 있다. 전곡이 오리지널 스코어로 이루어진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OST는 클래식과 사극의 만남이라는
영화의 핵심적인 컨셉을 드러내는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우아하고도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과 높은 완성도로 영화의
감동을 간직하고 싶은 관객에게는 매우 반가운 선물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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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일주만에 150만 관객을 끌어들이며 흥행순항 중인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OST가 발매되었다. 이 영화의
흥행요인 중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바로 클래식 선율의 음악. 18세기 조선시대를 아름답게 되살려놓는데 있어, 바로크
풍의 음악은 영화를 '사극같지 않은 사극'으로 보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개봉 전부터 영화음악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고 음악감독을 맡은 기타리스트 이병우의 지휘 아래 OST 제작이 이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