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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 <쥬바쿠> 국회의사당 특별시사
1997년 일본열도를 들끓게 했던 '제일권업은행 890억 불법대출사건'을 소재로 한 초대형 금융 스캔들 영화 <쥬바쿠>가 오는 3월 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국회의사당에서 특별시사회를 개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국회의원과 경제계 인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시사는 일본 최대의 금융스캔들을 다룬 영화의 내용과 대형은행의 금융비리 사건을 바탕으로 금융계, 정부, 언론으로 이어지는 부정부패에 대항하는 평범한 은행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쥬바쿠>는 99년 일본개봉당시 '자성'과 '개혁'의 목소리를 환기시키며 언론과 관객으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작품이다. 이번 특별시사는 '386 개혁파'의 대표주자인 임종석, 정병국, 송영길, 허인회 의원을 비롯한 현직 국회의원과 각 대학 경제학 교수, 언론사의 정치·경제부 기자 및 시민단체 활동가 그리고 주한 일본인 인사 등을 대상으로 열리는 것으로 한국사회의 개혁에 대한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일본에서 800여 기업체에서 시사요청을 받았던 <쥬바쿠>는 한국 개봉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대형은행과 기업체로부터 시사회 요청이 이어지고 있으며, 2월 23일에는 기자협회의 초청으로 프레스클럽에서 시사회를 개최한다. 영화의 제목인 '쥬바쿠(呪縛)'는 개인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사회와 제도의 암묵적 부정, 비루에 연루됨을 뜻한다. 일본경제 소설의 대가 다카스기료가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은 일본영화계의 뉴리더로 불리는 하라다 마사토가 맡았으며, <우나기>, <쉘 위 댄스>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가 주연한 영화 <쥬바쿠>는 99년 일본 국내 23개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일본에 개혁의 바람을 몰고 왔던 의미있는 영화 <쥬바쿠>가 한국에서는 어떠한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시사회날인 21일날에는 영화 <쥬바쿠>의 주연배우인 야쿠쇼 코지가 내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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