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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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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에 대한
끝없는 탐욕과 집착이 부른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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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를 소재로 한 영화 <요가학원>은 홈쇼핑의 간판 쇼호스트였다가 미스코리아 출신의 나이 어린 후배에게
자신의 자리를 빼앗긴 '효정'(유진)이 위기를 느끼던 중에 학창시절 멸시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몰라볼 정도로
완벽한 미녀가 되어 나타난 고교동창 '선화'(이영진)를 만나 한 요가학원의 비밀스러운 심화수련에 대해 듣게되고
더 아름다워지기 위해 그곳을 찾아 각기 다른 사연과 콤플렉스를 가진 4명의 여자들과 5개의 엄격한 금기사항을
지키기로 맹세하고 신비스런 요가 마스터 '나니'(차수연)를 따라 7일간의 혹독한 심화수련을 시작하지만,
금기사항을 어긴 이들에게 하나 둘씩 기괴하고 불행한 일들이 생긴다는 내용으로, 완벽한 아름다움을 위해 요가학원을
찾은 5명의 여성이 겪는 기괴한 사건과 그 뒤에 숨겨진 무서운 비밀을 그린다. 효정 외에 수련생으로는 전성기의
미모를 되찾고픈 잊혀진 아이돌 스타 '연주'(박한별), 다이어트에 성공했지만 억제할 수 없는 식욕을 버리고픈
'인순'(조은지), 성형의 실패와 이혼이 준 상처로 세상에 대한 의심과 증오에 사로잡힌 '유경'(김혜나),
무슨 일이든 착한 척 양보 할 것 같지만 절대 미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찬 '보라'(황승언) 등 5명. 요가라는
소재를 통해 아름다움에 대한 끝없는 탐욕이 부른 비극을 그린 영화는 외모지상주의의 현실을 묘사하는 한편,
자신이 가진 아름다움에 만족하지 못한 채 보다 완벽한 외모를 갖고자 하는 여성들의 과도한 집착을 파고든다.
요가의 기이한 동작과 호흡소리를 통해 어느 정도 공포감을 조성하는 데 성공하지만, 이야기의 짜임새는 느슨하고
허술할뿐더러 각각의 캐릭터는 물론 7명의 여배우들을 매력을 충분히 살려내지 못해 극적 긴장감과 재미는 현저히
떨어진다. 또한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며 배우들 연기 역시 기대에 턱없이
모자란다. 요가학원의 원장이자 과거 최고의 여배우였던 간미희와 마스터 나니에게 숨겨진 이야기 역시 설득력이
떨어지며 오히려 때때로 실소를 자아낸다.
2009.08.16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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