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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두 청춘 스타 이준기와 미야자키 아오이를 내세운 멜로 영화 <첫눈>은 일본의 전통도시 교토를
배경으로 도예가인 아버지를 따라 일본에 온 교환학생 김민(이준기 분)과 그가 첫눈에 반한 신비로운 소녀
나나에(미야자키 아오이 분)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는 두 남녀는 순수한 마음과 눈빛으로
조금씩 사랑을 키워가고 무르익어 갈 즈음, 나나에는 말할 수 없는 가정문제로 말없이 떠나고 김민은 이를
오해하고 깊은 배신과 슬픔에 빠진다. 그러던 중 김민은 뒤늦게 나나에가 떠난 이유를 알고 되고, 황급히
그녀와 약속했던 첫눈에 오는 덕수궁 돌담길로 향한다. 진부하고 상투적인 설정에 이야기 짜임새도 너무 작위적이고
헐겁다. 자유분방하고 터프하지만 마음 따뜻한 남자와 보수적이고 청순하면서도 다부진 여자라는 도식적인 인물설정도
거슬리며 미야자키 아오이에 비해 이준기의 연기는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결국 남은 거라고는 일본 쿄토의 이국적인
풍광뿐이며, 이준기를 띄우기 위한 일본 관객용 영화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영화 <첫눈>은 12세 관람가로 오는 11월 1일 개봉한다.
2007.10.26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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