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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김성훈

김성훈 감독 작품의 공통점은 원하지 않았던 위기에 처한 평범한 이들의 사투, 그리고 그 속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향해 움직이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인간미, 긴장감, 유머를 다룬다는 점이다.

칸 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되며 전세계 영화계에 그의 이름을 알린 <끝까지 간다>는 뺑소니 교통사고를 무마하려다 늪과 같은 위기에 빠지는 한 형사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등장부터 스크린을 압도하는 빌런의 매력, 스릴러의 서스펜스, 엇박으로 터져 나오는 유머, 예상할 수 없는 전개로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거머쥐었다.

<터널>은 딸의 생일 케이크를 사서 집으로 가던 평범한 한 가장이 무너져 내린 터널에 고립된 후 펼쳐지는 35일간의 외로운 사투를 그린다. 터널 밖 가족, 소방대원, 특종에만 골몰하는 기자와 표심만 신경 쓰는 정치인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비춘 이 영화는 공간의 한계와 재난 영화의 클리셰를 깨는 신선한 전개로 712만 관객의 지지를 받았다.

이어 <킹덤>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를 전 세계에 알린 신호탄으로 K-좀비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시즌2와 스핀 오프인 <킹덤: 아신전>으로 이어진 시리즈는 세자 '이창'을 필두로, 불가해한 역병과 마주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 뒤에 숨겨진 추악한 권력의 이면까지 그려내며 '장르 불문 김성훈이 만들면 재미있다'는 공식을 완성시켰다.

김성훈 감독이 7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해 펼치는 <비공식작전> 역시 히어로와는 거리가 먼 인물들의 이야기다. 영화는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나선 말단 외교관과 사기꾼 기질 다분한 택시기사를 통해, '사람을 구한다'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평범한 이들의 용기와 연대를 그린다. 공식적인 지원 없이 불가능해 보이는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두 사람이 발휘하는 생존 본능과 기지는 우리에게 뜻밖의 공감과 재미까지 안길 예정이다. 이처럼 <비공식작전>은 재미와 직결되는 이름, 김성훈 감독의 진일보한 장르 영화를 예고한다.

[Film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