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주부 해로 Turtle Hero
 


한국, 2001, 셀 애니메이션, 90분

기 획 : 최신묵
제 작 : (주)한신 코퍼레이션
총감독 : 김덕호
시나리오 : 이금주
스토리보드감독 : 박시옥
캐릭터디자인 : 남기영
배경(미술)감독 : 송기환
음 악 : 김혜지 / 주제가 : 최원석
편 집 : 박곡지 / C.G : 제로원픽쳐스
배 급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2001년 8월 11일 개봉
홈페이지 www.turtlehero.co.kr

 

출 연 (성우)
악 당


= 프로덕션 노트 =

- "토끼와 거북이, 그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 <별주부 해로>

전래동화 '별주부전'을 원작으로 한 새로운 이야기를 극장에서 본다 ?
 

<별주부 해로>는 전래동화 '별주부전'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은 읽었을 '별주부전'은 바다 속 용왕이 병에 걸리자 치료약인 토끼의 간을 찾으러 육지로 나서는 거북이와 그 위기를 모면하는 꾀많은 토끼의 이야기다. 하지만 <별주부 해로>는 원작을 그대로 옮긴 데에서만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다.

육지로 간 거북이와 토끼가 만났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리고 토끼와 거북이가 친구가 되었다면 거북이는 용왕의 병을 고치기 위해 토끼를 바다로 데려갈 것인가? 과연 친구인 거북이가 자신의 간이 필요하다라는 것을 토끼가 알았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타조는 날 수 있을까?

예상치 못한 반전과 재미있고, 스릴 넘치는 이야기 속에서 모험과 갈등을 이겨내고 화해와 우정을 배워 가는 거북이 '해로'와 토끼 '토레미'의 <별주부 해로>는 우리에게 친숙한 전래동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하여 원작을 한 단계 뛰어넘은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했다.


캐릭터 탄생, 그 숨겨진 뒷이야기들.. 부드러우면서도 말랑말랑한 젤리같은 캐릭터.
 

<별주부 해로>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부드러움의 강조다. 수십 번의 수정을 거듭한 기나긴 작업 끝에 동물 특유의 깜찍함, 튀는 성격의 팬시성을 강조한 캐릭터가 창조되었다. 파충류인 거북이 '해로'를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캐릭터로 만드는 과정에서 영웅적인 면을 강조시키기보다 동정심을 유발시키는 연약한 거북이로 설정, 모험을 거쳐 강해져 가는 아기자기함을 보여주었다. 딱딱한 껍질의 거북이가 아니라 만지면 감촉이 부드러운 캐릭터로 탄생된 것. 반면 토끼소녀 '토레미'는 벅스 바니를 비롯, 이미 많은 작품에 등장한 터라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딘순히 예쁘고 착한 토끼가 아닌 도전과 저항정신, 우울한 모습도 가진 캐릭터로 표현하였다.

영화내내 이들과 함께 할 숏다리 삼총사는 강한 척 하지만 여린 속내를 지닌 새끼 너구리(포롱이),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 얄미운 고양이(뚱치), 덩치만 크고 무지하고 겁많은 하마(붐부코)다. 이들의 캐릭터는 짓궂은 장난을 쳐도 밉지 않은 동네 꼬맹이들에서 따왔고 해로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반딧불 '요야'는 신비로움을 강조한 요정의 이미지다. 이처럼 실제 살아있는 듯한 영화 속 캐릭터들은 보고 있으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악역조차도 귀여움을 강조한 <별주부 해로>는 아이들에게 무공해식품처럼 몸에 좋은 영화가 될 준비를 갖추고 있다.


스토리보드 작업속에 묻어난 땀방울들... 안정된 로우앵글 도입, 매트릭스 기법 사용
 

<별주부 해로>는 기존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사용된 하이앵글(high angle)을 최대한 배제하고 심리적,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로우앵글(low angle)'을 도입하였다. 일일이 손으로 그려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어린 관객들이 편안히 볼 수 있도록 배려한 세심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여기에 여러가지 카메라 워킹을 사용하여 단조로움을 보완한다. 대표적으로 사용된 것이 초고속촬영방법인 일명 '매트릭스 기법'이다. 카메라를 회전하여 2D애니메이션에서 3D의 화면효과를 보여주는 것. 일본 애니메이션에선 실험적으로 사용했을 뿐 그다지 일반적이지 않은 기법을 <별주부 해로>에선 보편화시킨 셈이다. 이 기법은 관객들에게 의도적인 패러디로 비춰지게끔 몇몇 장면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작업으로 이루어 낸 차별화된 애니메이션 기법, 콘티편집 방식 도입
 

<별주부 해로>는 일반적으로 실사영화에서 사용하는 시퀀스별로 콘티를 편집하는 '콘티편집 방식'을 도입하였다. 이 방식은 앞, 뒤 장면의 연결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고 감독의 연출의도 역시 많이 적용된다. 또한 콘티 과정에서 이미 편집을 거의 끝낸 상태이므로 영화상에서 편집하는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다. 김덕호 총감독과 작업을 병행한 콘티편집은 씬으로 총 1200컷 이상을 그려냈다. 보통 장편 애니메이션이 1000컷 정도인 걸 감안하면 상당한 분량이다.

자칫 주제가 흐트러지기 쉬운 과도한 카메라 워킹이나 화려한 스펙터클, 테크닉은 자제했다. 대신 최대한 자연스럽고 고전적인 카메라 워킹을 '의도적으로' 사용하여 보조를 맞춘다. 이처럼 <별주부 해로>의 스토리보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 여타의 애니메이션과 차별화 되는 기법을 보여주고 있다.


<별주부 해로>에 생명을 불어넣는 보석같은 사운드트랙 'Wish'
 

애니메이션이 빛을 발하는데 한몫 톡톡히 하는 것은 누가 뭐라 해도 음악. <별주부 해로> 사운드트랙의 주인공은 가수 '핑클'의 앨범을 제작했던 김혜지. 또한 유승준, 핑클, 클릭B, SES 등 인기가수들의 앨범작곡에 참여했던 전준규, 김석찬, 양준영, 석성원, 조은희 등 유명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 캐릭터별 테마곡과 '친구야 미안해' 'Delete' 'Party' 'Dear my friend' 'Fighting' 등 다양한 장르의 배경음악을 작곡했다. 테크노, 힙합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별주부 해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별주부 해로>의 메인 테마곡 '바닷속 나라'는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선율이 아름다운 곡이다. 총제작지휘를 맡은 한신코퍼레이션 최신묵 사장이 비올라 연주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30여년 넘게 바이올린을 연주해온 최신묵 대표는 '최근 비올라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있던 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었다'며 사운드트랙 작업에 특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주인공 해로의 테마곡인 'Wish'는 <단적비연수><패자부활전>의 주제가를 부른 최원석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아름다운 팝 발라드 곡이다. 어린 거북이 해로가 힘들고 지칠 때마다 따사로운 목소리로 해로의 용기를 북돋울 Wish는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언어로 녹음되어 해외에선 영어버전이 삽입된다. 특히 듀엣곡 'Wish'의 여주인공 박영미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학생이지만 미국에서 OST를 발매하기를 희망하는 트레드스톤의 조나단 플래트 사장에게 탁월한 재능이 엿보인다고 평가받는 가능성 있는 신인이다.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눈부신 배급성과
 

<별주부 해로>의 해외배급계약은 프리세일 위주로 이루어 졌다. 데모테잎을 들고 해외 애니메이션 마켓에 참가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CEO필름과 미니멈 개런티 613만불에 극장용 애니메이션 세계배급 계약을 맺은 <별주부 해로>는 미국 메인스트림 전국배급 흥행 결과에 따라 추가 로열티를 받게 되는 등 해외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일찍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올초 프랑스에 극장판 배급계약을 맺고 활발한 세일즈를 벌여온 제작사 (주)한신코퍼레이션은 올해 밀라노의 MIFED와 깐느의 MIP-COM에서도 괄목할 만한 해외배급실적을 올렸다. 그리스, 포르투갈, 이탈리아, 남미지역, 유고, 터키, 독일, 스페인등의 해외배급계약이 성사되어 115만불의 M/G 제안서를 받아놓은 상태로서 한신은 2월 AFM(American Film Market)에서의 시사회를 시작으로 5월 깐느 페스티벌까지의 짧은 기간에 M/G 1천만불 이상으로 판매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계약을 미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1년 여름시즌 미국전역 500여개 극장에서 상영하는 계약을 추진중에 있어 한국영화 최초로 영화의 본고장 미국 전역에서 상영되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Video/dvd 발매만 3백만개장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One Source - Multi Use Strategy의 극대화
TV시리즈 <해로와 토레미> 한국.일본 동시방영, 사운드트랙 발매, 캐릭터산업...
 

극장판 <별주부 해로>의 뒷이야기를 어린이의 감성에 맞춰 그려낼 TV시리즈<해로와 토레미>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P&B(Public&Basic), '드래곤볼' 제작팀과 함께 공동제작을 진행하고 있으며 2001년 SBS와 일본 현지에서 동시방영이 확정된 상태다.

<해로와 토레미>는 이태리 몬도TV에 470만불의 사전계약으로 선판매되어 국내 애니메이션으로는 유례없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이미 극장용 애니메이션 <별주부 해로 2>의 기획에 돌입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애니메이션 산업의 고부가가치성을 최대한 살려 TV시리즈, 캐릭터 산업, 사운드트랙 발매, 해외판매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별주부 해로>는 국내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구체적인 실행안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SICAF 초청작 <별주부 해로>
 

8월 4일 부터 국제적인 애니메이션 잔치인 SICAF(Seoul International Cartoon Animation Festival)에 국내 애니메이션 <별주부 해로>가 출품된다. 수준높고, 독특한 상상력을 자랑하는 세계 각국의 애니메이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다.

이미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의 배급이 결정되면서 입증된 <별주부 해로>의 작품성이 국내 개봉에 앞서 국제적인 무대에서 먼저 평가받게 되는 것이다. 이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위치와 그동안의 발전과정을 한꺼번에 평가받는 중요한 자리로, 많은 이들이 <별주부 해로>의 평가를 주목하고 있다. SICAF 측은 이미 전야제 상영작으로 <별주부 해로>의 상영을 결정한 상태.

독특하고 귀여운 캐릭터와 한국의 고전인 '별주부전'을 바탕으로 각색한 <별주부 해로>는 그 자체만으로도 한국의 정서를 대변하는 최초의 애니메이션이라는 의미에서 관심을 끌고 있으며, 그동안 기대에 못미치는 애니메이션들만 선보였던 국내 애니메이션계에서도 이번 SICAF 에서의 <별주부 해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바다와 육지를 마음대로 오가는 주인공 '해로'처럼 국산 애니메이션도 국내와 해외시장을 마음껏 오가는 애니메이션으로 발돋움하길 <별주부 해로>를 통해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