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 THE HOST
 


2006, 휴먼 드라마, 119분
12세 관람가

제 작 : 청어람
제 작 : 최용배 l 프로듀서 : 조능연
각본/감독 : 봉준호
촬 영 : 김형구 l 조 명 : 이강산
미 술 : 류성희 l 편 집 : 김선민
음 악 : 이병우 l 동시녹음 : 이승철
Creature Design : 장희철
배 급 : 쇼박스 ...more

2006년 7월 27일(목) 국내개봉
홈페이지 www.thehost.co.kr

 

출 연
아빠, 박강두 : 송강호
할아버지, 박희봉 : 변희봉
삼촌, 박남일 : 박해일
고모, 박남주 : 배두나
딸, 박현서 : 고아성
정체불명의 괴생물체 : 괴물
세진 : 이재응 l 세주 : 이동호
노랭이 : 김뢰하
흥신소 직원 : 박노식
간호사 : 고수희
노숙자 : 윤제문


= 프리뷰 & 영화리뷰 =

- 한강, 가족, 그리고... [괴물]


'한국적 괴물영화'의 탄생

 

총제작비 140여억 원(순제작비 110억 원)이 투입된 영화 <괴물 The Host>은 어느 날 평화로운 한강에 난데없이 정체불명의 괴생물체가 나타나 매점을 운영하는 평범한 소시민 박강두의 딸을 납치하고 그 가족들이 딸을 구출하기 위해 괴물과 맞서 처절하고도 외로운 사투를 벌인다는 이야기로, ‘숙주’를 뜻하는 이 영화 영문제목(The Host)이 암시하듯, 영화는 괴물 그 자체보다 그러한 괴물을 탄생시키고 살아가게 하는 사회가 바로 괴물임을 일깨운다. 보잘 것 없는 가족이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괴물과 처절하고 외로운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는 비극적인 현실을 웃음 속에서 풀어내는 봉준호 감독 특유의 유머감각은 여전하며 큰 힘을 발휘한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의미는, '한국적 괴물영화'의 탄생이라 할 수 있다. 기존의 할리우드의 괴물영화와는 달리 현실에 있을법한 괴물의 존재와 한국적인 드라마, 그리고 정서가 어울려져 '한국적 괴물영화'의 충분조건을 갖췄다. 여기에 괴물을 영화 속에서 완벽하게 구현해 낼뿐만 아니라, 그 동안 괴물영화에 대한 불신을 안겨주는 요소였던 상상력과 표현력의 한계를 그야말로 모두 뛰어넘었다. 또, 서울의 한강이라는 가장 일상적인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괴물의 사는 공포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도 대단할 따름이다. 괴물이 아닌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감과 흥미를 잃지 않은 연출력과 송강호·변희봉·박해일·배두나·고아성 등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도 영화의 완성도에 힘을 더한다. 특히 송강호의 다양한 감정연기는 압권이다. 영화 속 이야기가 마치 현실에서도 일어날 것 같은 착각이 든다는 것은 나를 전율케 한다.

2000년 미8군은 독극물인 포르말린 수십 병을 하수구에 버리고 그것은 고스란히 한강으로 흘러든다. 이로 인해 한강의 어류·양서류·파충류 중에서 돌연변이를 일으켜 정체불명의 괴생물체인 '괴물'이 태어난다. 시간이 흘러 2006년 여름 평화로운 오후의 한강 둔치, 난데없이 괴물이 둔치 위로 올라와 사람들을 거침없이 깔아뭉개고, 무차별로 물어뜯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하는 한강변. 매정을 운영하는 강두(송강호)도 뒤늦게 딸 현서(고아성)를 데리고 정신없이 도망가지만, 비명을 지르며 흩어지는 사람들 속에서, 꼭 잡았던 현서의 손을 놓치고 만다. 그 순간 괴물은 기다렸다는 듯이 현서를 낚아채 유유히 한강으로 사라지고 딸을 끔찍이 아끼는 강두는 절규한다. 한편, 갑작스런 괴물의 출현으로 정부는 한강은 모두 폐쇄하고 현서를 사망자로 분리하고 합동 분양소에 안치한다. 또, 정부는 피해자들이 심각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판단하고 이들을 병원에 격리 수용한다. 이때 강두는 죽은 줄 알았던 딸로부터 전화를 받고 살아있다고 확신하고 경찰과 의사에게 얘기하지만 오히려 그를 정신병자로 내몰며 그의 말을 아무도 믿지 않는다. 이에 강두와 그의 아버지(변희봉)와 두 동생(박해일, 배두나)은 병원을 탈출하고 딸을 찾기 위해 한강의 모든 하수구를 뒤지며 현서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정부는 오히려 이들을 바이러스 보균자라며 긴급 수배하고, 강두 가족들은 괴물과의 외로운 사투를 시작한다. 설상가상으로 괴물을 만든 주범인 미군은 자신들의 범죄를 덮기 위해 괴물이 바이러스를 만들어내는 숙주라고 거짓말하며 한강 주변에 인간에게도 유해한 세균을 살포하려한다.

한국영화의 흥행을 다시 쓸 것으로 기대되는 <괴물>은 12세 관람가로, 오는 7월 27일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