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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장 훈
영화 <택시운전사>,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다
시작은 1980년 5월의 광주를 취재했던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 그리고 서울에서 그를 태우고 광주까지
간 한국인 택시기사 김사복의 이야기였다. 한국 현대사의 큰 아픔으로 남은 사건을 다룬다는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과연 내가 이런 큰 이야기를 누를 끼치지 않고 영화적으로 잘 그려낼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앞섰다.
그런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택시운전사> 안으로 끌려들어갈 수 밖에 없었던 동력은 만섭과 피터, 두 주인공이었다.
당시 위르겐 힌츠페터는 일본 특파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다 한국의 상황을 듣고 아무런 주저함도 없이
광주에 취재를 왔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한국의 광주까지 오게 했을까? 그리고 우연히 그 길에 동행한
평범한 택시운전사는 그 곳을 함께 다니며 무엇을 보고 겪었을까? 너무도 평범한 서울의 택시기사 만섭의
눈에 비친 시대의 모습과 작은 한 소시민의 마음 속의 격랑을 따라가면서, 역사는 위인들로 인해 이뤄지는
거대한 어떤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선택과 용기가 모여서 이뤄져 가는, 멀리서 조망한 벽화가
아닌, 가까이서 들여다 본 세밀화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관객들이 만섭의 택시에 함께 타고 가면서,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가 결국은 우리들의 이야기임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작은 계기라도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이야기는 평범한 택시기사와 외신기자인, 두 외부인의 시선을 통해 보여지는 '그 날'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평범한 한 개인이 시대의 위험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일을 잘 해낸 이야기이기도 하다.
첫 작품인 <영화는 영화다>에서 <의형제>와 <고지전>까지. 장훈 감독은 자신의 선택과는 무관한 상황에
놓인, 극과 극의 다른 인물들의 교감과 그들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에 주목해 왔다. 촬영장에서 실전으로 맞붙는
배우와 깡패 출신 액션 배우, 북에서 버림받은 남파 간첩과 한 물 간 전직 국정원 직원, 한국 전쟁의 한가운데,
전쟁의 승부와는 무관한데도 목숨 걸고 고지를 뺏고 빼앗은 남과 북의 군인들. 어찌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결국 인간으로서 교감하게 되는 인물들의 각축과 공존을 입체적 캐릭터들의 드라마로 펼쳐 보인 그는, <택시운전사>를
통해 1980년 5월 광주로 눈을 돌려 독일기자를 태우고 광주로 간 평범한 택시운전사 김만섭, 피터와 함께
그가 만나게 된 광주 사람들을 스크린으로 불러낸다. 개인의 삶을 할퀸 비극적인 사건을 각자의 양심과 상식,
결단으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인 <택시운전사>를 통해 가장 평범한 사람들의 가장 드라마틱한 이야기 속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Filmography]
2017년 [택시운전사]
2012년 [시네노트] 中 '로스트 넘버' 감독
2011년 [고지전] 감독
2009년 [의형제] 각색. 감독
2008년 [영화는 영화다] 각색.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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