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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 6년만의 스크린 컴백작 <하늘과 바다>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유일한 친구인 바이올린과 고양이와
함께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서번트 증후군’(지능은 보통사람들보다도 떨어지는데 음악연주나 암기 등에 특별히
뛰어난 재능을 나타내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을 앓고 있는 외모는 24살이지만 6살의 정신연령을 가진
순수한 아이 '하늘'(장나라)이가 앞집에 살며 자신만 남겨두고 떠나버린 계모와 아빠에게 상처받은 바다(쥬니)와
여자에게 가진 돈 모두 털리고 집까지 잃은 고아인 피자 배달부 진구(유아인)가 함께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고
우정을 나눈다는 내용으로, 집에서 한발자국도 나오지 못했던 하늘이는 바다를 통해 세상으로 한 걸음씩 내딛기
시작하고, 가족과 세상으로부터 받은 상처로 인해 삐딱해진 바다와 진구는 많이 부족하지만 누구보다 순수한
영혼을 가진 하늘이를 통해 세상을 향해 닫혀있던 마음을 열어간다.
영화는 감독의 말처럼 그야말로 지극히 '착한 영화'다. 내용은 물론 전개 역시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영화는 무척이나 단조롭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세 인물에게 감정이입이
되질 않는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아쉬움이다. 장나라의 연기가 크게 모나지 않지만 입술을 말아서 연기하고
있다는 것이 보여 보는 이에 따라서 달리 받아들여질 듯. 다른 두 주연배우의 연기도 밋밋하다는 점도 단점이다.
2009.10.19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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