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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력 동아리의 열혈남 VS 섹시한 에어로빅녀
<색즉시공>은 <두사부일체> 윤제균 감독의 차기작. 차력동아리의 열혈 차력남과 섹시한 에어로빅녀들 간에
벌어지는 풍기문란 섹시 코미디. 뒤늦게 대학에 입학한 순진남 은식(임창정)이 발칙, 대담한 여대생 은효(하지원)에게
필! 꽂히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 황당무계한 코믹 해프닝을 담은 영화이다.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이 차력男으로, 호러영화에서 코믹영화로 새롭게 이미지를 변신한 하지원이 섹시한 에오로빅女로
각각 열연한다. 여기에 최성국, 유채영, 미스코리아 함소원과 슈퍼모델 출신의 윤시후 등이 출연, 다양한
캐릭터로 넘치고 주체 못하는 욕망으로 한바탕 소동들을 벌인다.
몸과 몸이 만났을 때, 성(性)과 성(性)이 만났을 때, 성(性)이 자기 자신 속의 솔직함을 만났을 때,
영화 <색즉시공>은 바로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본능적, 야한 즐거움을 포착하고자 한다. <색즉시공>은 매우
현실적이다. 주변에서 있음직한,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했음직한 성적 욕구들이 매 씬 마다 용수철처럼 튀어나온다.
하지만 코미디 장르의 속성 상 표현 수위에 있어 다소의 과장은 있으나 결코 현실과 동떨어진 황당무계한 설정들은
아니다. 젊은 그들의 행각(?)은 일견 가벼워 보이지만 대책 없는 무모함과 그로 인한 실수와 상처들 때문에
씁쓸하기도 안쓰럽기도 하다. <몽정기>가 사춘기 소년들의 성적 환상을 그린 영화라면 <색즉시공>은 성인들을
위한 유쾌한 성적 코미디영화인 것이다.
'색즉시공(色卽是空) : 세속적 욕망, 또는 그것을 밝힘(?)은 덧없다. ' 본 뜻과는 달리 영화 <색즉시공>의
인물들은 넘치고 주체 못하는 욕망으로 한바탕 소동들을 벌인다. 당연 벌어지는 사건들도 몸과 몸이 '愛로틱'
하게 섞이고 코믹하게 부딪치는 한바탕 소동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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