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리울의 여름 Season in the Sun
 
2003,휴먼코미디,102분,전체관람가

제공/제작 : ㈜MP Entertainment
제 작 : 정영민 l 기 획 : 조선묵
감 독 : 이민용 l 각 본 : 이만희
촬 영 : 이병호 l 조 명 : 박종환
미 술 : 황호연 l 편 집 : 고임표
음 악 : 이영훈 l 동시녹음 : 손석현
조감독 : 김정식
배 급 : 아우라 엔터테인먼트 ...more

2003년 4월 25일(금) 개봉
홈페이지 www.boriwool.com


 

출 연
김신부 역 : 차인표
우남스님 역 : 박영규
원장수녀 역 : 장미희
바실라수녀 역 : 신애


= 연출의 변 =

- 신부와 스님의 유쾌한 축구 한판... <보리울의 여름>


작품의 성패를 떠나 나는 소망한다.

 

보리울에 출연하는 아이들은 정확히 50명이다. 서울에서 오디션을 통해 뽑은 8명을 제외하곤 40여명 모두를 촬영지인 전북 김제에서 캐스팅했다.

연기경험이 전혀 없는 아이들과의 작업은 모험을 예상했지만 훨씬 더 힘들었다. 촬영이 종반으로 다다를 즈음,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조감독이 한마디 한다. "감독님, 저는 아이들이 나오는 영화는 만들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내가 대답한다. "동감이다. 나도 앞으로 죽어도 다시는 애들 영화를 만들지 않을 거다." 이미 아이들은 작품을 위해 출연한 배우들이 아닌, 영화를 망칠려는 마귀들로 변해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그 마귀들로 인해 초죽음이 된 채로 천신만고 끝에 간신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촬영을 끝낸 안도감 중에 으뜸은 역시 그 마귀들과의 씨름을 안해도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후반작업을 하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은, 50명 중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무사히 끝낸 데서 오는 감사함이었다. 이젠 그 마귀들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보리울의 여름>은 천주교와 불교, 집있는 아이들과 고아들, 보수와 진보 등의 만남과 대립을 통해 화합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영화지만, 가장 큰 주장은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자는 것이다.

작품의 성패를 떠나 나는 소망한다.

우리 마귀(?)들이 유년시절 어느 여름방학에 겪었던 기억이, 성장하고 살아가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그 보다 좋은 일은 없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