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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은 열 일곱 첫사랑을 향한 ‘지켜주겠다’는 맹세를 지키려다 인생이 꼬이지만 험한 삶 가운데서도
그 약속을 무식하게 끝까지 지키려는 한 우직한 남자의 애절하고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를 곽경택 감독의 특유의
강렬한 드라마와 거칠고 리얼한 액션으로 담아낸 작품.
마치 영화 <친구>의 한 인물을 끄집어내 그의 사랑이야기를 펼쳐놓은 것 같은 느낌의 작품. 그런 만큼
곽경택 감독의 색깔과 스타일이 물씬 느껴지는 사랑이야기다. 투박한 연출, 주진모의 연기 변신과 열연, 박시연의
감정 연기, 김민준의 악역 변신이 나름 돋보이지만, 감독 자신이 인정하듯 이야기는 너무나도 진부하고 신파적이며
전개와 구도 역시 너무나도 상투적이어서 첫사랑에 모든 것을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란 쉽지 않을뿐더러
눈물샘을 자극하기에도 역부족이다. 곽경택 감독의 투박한 사랑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곽경택표 사랑이야기 <사랑>은 15세 관람가로 추석 시즌인 9월 20일 개봉한다.
2007.9.11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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