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게더 Together


" 바이올린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아들과
가난한 요리사인 아버지의 따뜻한 이야기 "

2002년, 중국/한국, 휴먼 드라마, 116분

감 독 : 첸 카이거 l 각 본 : 첸 카이거, 주오 룬 베이
제 작 : 첸 홍, 이주익 l 프로듀서 : 주오 룬 베이
촬 영 : 김형구 l 조 명 : 이강산 l 음 악 : 자오린 l 의 상 : 하용수

출 연 : 탕 윤, 리우 페이치, 첸 홍, 왕 지웬, 첸 카이거, 첸 치엔, 짱 칭, 김혜리, 리우 빙

개 봉 : 2003년 3월 14일(금) 개봉 l 관람등급 : 전체관람가
수입/배급 : ㈜ 씨네월드

- 2002년 토론토 국제 영화제 초청
- 2002년 덴버 국제 영화제 초청
- 2002년 산세바스찬 국제 영화제 감독상, 남우주연상 수상
- 2002년 중국 금계장 영화제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편집상 수상



성공보다 더 큰 행복...[투게더]
 

"기술은 언제든 배울 수 있어! 하지만 음악은 가슴으로 느끼면서 하는 거야"

요즘 [영웅](감독 장예모)에 이어 또 한편의 중국영화 한편이 기대를 모으고 3월 14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다름아닌 장예모 감독에 이어 중국의 대표적인 5세대 감독인 [패왕별희]의 첸카이거 감독의 신작 [투게더 Together]. 한국의 스텝인 '김형구’ 촬영감독과 ‘이강산’ 조명감독, 그리고 의상에 ‘하용수씨’등이 참여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 [투게더]는 바이올린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아들을 위해 꿈을 이루게 하려는 가난한 요리사인 아버지의 헌식적인 사랑을 다룬 훈훈한 감동과 웃음의 휴먼드라마.

영화는, 재능 있는 아들을 맘껏 뒷바라지 해주지 못하는 아버지가 가난한 자신의 신세가 미안해서 오직 아들의 성공을 위해 무작정 북경행을 감행한다. 다름아닌 아들의 재능을 믿고 북경에 열릴 콩쿨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 하지만 기대했던 1등이 아닌 5등을 하고 만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한 교수로부터 아들에게 재능이 있다는 것을 듣게 되고 아버지는 무작정 그 교수에게 매달리고 아들의 교육을 맡기게 되고 아들 교육을 위해 24시간 고된 일을 시작한다. 한편 아들은 바이올린 켜는 것은 엄마가 보고 싶을 때라며 아버지의 기대보다는 여자사진들을 악보에 몰래 숨기며 보고 처음 알게된 연상의 여자 릴리을 위해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첫사랑에 대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이런 가운데 아버지는 아들의 확실한 성공을 위해 유명한 교수를 만나 교수를 바꾸게 되며 아들을 맡기게 위해 부탁하러 가지만 아버지의 맘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들은 엉뚱하게도 릴리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바이올린 팔아버리고 만다. 아버지는 아들이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잃은 것에 대해 화를 내며 슬퍼하며 릴리에게 가서 옷을 환불해 돌려줄 것을 요구한다. 사실을 알게 된 릴리는 처음으로 자신에게 처음으로 대가없이 사랑(?)해 준 아이에게 감사를 느끼며 교수를 찾아가 사정을 얘기하고 다시금 오디션을 볼 기회를 가지고 되고 재능을 인정받으며 결국 국제대회에 나갈 절호의 기회를 얻게된다. 하지만 아들은 교수로부터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들으며 갈등하게 되고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곁을 떠나려고 순간, 결국 아버지의 노력이 세속적인 성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복한 인생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성공을 위한 길보다는 자신을 길러준 아버지를 따라 고향을 떠난다.

영화는 아들의 성공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아버지의 사랑을 투박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내면서 이 시대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며 여기에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더해 훈훈한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그리고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에 대해 여운을 남기게 한다.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



<패왕별희>의 거장 첸카이거 감독 내한!!
 

영화 <패왕별희>로 깐느 영화제 황금 종려상 및 각종 국제 영화상을 휩쓴 세계적인 감독 ‘첸 카이거’가 신작 <투게더>의 한국 개봉(3월 14일 예정)에 맞추어 2월 17일부터 20일까지 3박 4일동안 한국에 내한한다. ‘첸 카이거’ 감독은 <영웅>의 ‘장이모우’ 감독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감독.

영화 <투게더>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아들과 아버지의 눈물어린 사랑을 그린 감동의 휴먼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빌리 엘리어트><아이엠샘>의 감동을 이어갈 <투게더>는 중국 개봉당시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2년엔 토론토 국제 영화제, 덴버 국제 영화제, 산세바스찬 영화제등에 초청되어 이미 프랑스의 ‘뤽베송’ 감독을 비롯 해외 각국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은 상태. 또한, 여주인공 ‘첸 홍’은 ‘첸 카이거’ 감독의 실제 부인이자 제작자로 호흡을 맞추고 있기도 하다. 특히, <투게더>는 작품성과 함께 상업적 대중성을 표방하는 중국 영화시장 변화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으로 <비트><박하사탕><살인의 추억>의 ‘김형구’ 촬영감독과 ‘이강산’ 조명감독, 그리고 의상에 ‘하용수씨’등 한국 스탭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에 직접 출연하기도 한 ‘첸 카이거’ 감독은 이번 한국 개봉이 중국 국내를 제외한 세계 최초 개봉이라는 점에서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면서 먼저 방문을 제안했다는 후문. 그는 이번 방한 기간동안 기자시사회에 참여, 기자간담회 및 각종 인터뷰와 방송출연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낼 예정이다. (2003.2.6)

코리아필름 편집부



아버지의 사랑과 아들의 눈물로 그리는
소박한 수묵화 같은 영화!

아버지의 이야기... 제 아들을 꼭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로 만들 겁니다
 

저에겐 아주 특별한 아들이 있습니다. 3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켜기 시작한 녀석은 이제 13살인데 지역 콩쿨에서 1등을 할 정도로 바이올린 천재죠. 그래서 사람들은 제 이름 ‘리우 청’은 몰라도 ‘샤오천’ 아버지라고 하면 다 안답니다. 사실 가난한 시골 요리사인 제가 바이올린에 대해 뭘 알겠습니까. 하지만 녀석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안 먹어도 배부르고 하루 종일 일해도 기운이 펄펄 납니다. 전 어떻게 하면 녀석을 북경에 데려가 좋은 교육을 시킬까 하는 생각 뿐입니다.

드디어 북경에서 열리는 콩쿨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북경엔 똑똑한 아이들이 많다지만 ‘샤오천’은 천재니까 반드시 1등을 할 겁니다. 아는 사람도 없고 가진 건 빨간 모자 속에 숨겨둔 비상금이 전부지만 ‘샤오천’의 교육을 위해 이번 기회에 그냥 북경에 눌러 앉을 생각입니다. ‘샤오천’은 천재니까 제가 조금만 고생하면 금방 성공할 겁니다. 제 튼튼한 몸이 있는데 무얼 하든 산 입에 거미줄이야 치겠습니까?

녀석이 콩쿨에서 5등을 했습니다. 우연히 원래 실력으로는 ‘샤오천’이 1등인데 뇌물로 등수가 정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억울해도 샤오천 실력이 1등이라니 여기서 주저 앉을 수는 없습니다. 마침 콩쿨 때 우연히 뵌 ‘지앙’ 교수님께 ‘샤오천’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지앙’ 교수님이 별로 엄하지 않으신 건지 이 녀석이 요즘 바이올린을 부쩍 게을리 하는 것 같아 제 마음이 자꾸 조급해 집니다. 가끔 보면 이웃에 사는 어떤 화려한 여자랑도 부쩍 어울리는 것 같구요.

그래서 우연히 보게 된 연주회에서 멋지게 인사하시던 유’교수님께 무작정 찾아가 ‘샤오천’을 부탁드렸습니다. ‘지앙’ 교수님께는 정말 죄송했지만 잘 말씀 드리고 ‘유’ 교수님께 오디션을 보러 갔습니다. 그러나 어렵게 마련한 그 자리에서 연 ‘샤오천의 바이올린 케이스는 비어있었고 녀석은 말도 안하고 바이올린 연주도 안 하겠답니다. 이런 날벼락이 있을까요. 그 소중한 바이올린을 팔아서 도대체 뭘 한건지, 얘가 왜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 옆집 여자 한테 나쁜 물이라도 든 걸까요. 전 너무 답답해서 녀석을 정말 오랜만에 마구 혼냈습니다. 그리고는 너무 속상해서 울고 또 울었습니다.

제 아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가 너무 가난해서 천재인 아들 녀석을 망치고 있는 걸까요?


아들의 이야기... 아버지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저만 보면 바이올린 얘기만 합니다
 

아버지는 저를 천재라고 하시지만 전 그냥 얼굴도 모르고 아버지가 말도 안 해주는 어머니가 보고 싶을 때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것 뿐입니다. 지역 콩쿨에 출전할 때도 혹시 내가 바이올린으로 유명해지면 혹시 어머니가 절 찾지 않으실까 해서 열심히 한 것 뿐인데 1등도 몇 번 했습니다. 아버지는 그럴 때마다 어서 북경에 가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 한다고 하십니다. 저희 집은 너무 가난해서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저는 부담스럽기만 한데 말이죠.

결국 콩쿨에 참가하기 위해 북경에 왔습니다. 난생 처음 와 본 대도시, 그리고 북경역은 듣던 것보다 훨씬 더 크고 멋집니다. 시골에서 막 올라온 촌뜨기 티를 내지 말아야 하는데 아버지의 촌스러운 빨간 모자가 자꾸 맘에 걸립니다. 아버지를 창피해하면 안된다는 건 알지만 역 한가운데서 오줌 마렵다고 큰소리로 얘기하시는 아버지를 보면 모른 척하고 싶은 게 사실입니다. 아버지는 저를 너무 사랑하시고 저의 성공시키기 위해 고생하고 계시다는 걸 잘 알면서도 말입니다.

그런데 역에서 우연히 천사처럼 예쁜 누나를 봤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 누나를 따라갔고 말 한 마디도 못 건네 봤지만 그 후로는 온통 누나 생각 뿐입니다. 그래서 콩쿨에서 5등한 것도 신경 안 쓰입니다. 그런데 누나와 나는 운명인지 누나는 우리가 구한 집의 옆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릴리라는 멋진 이름의 그 누나는 마침 제 바이올린 소리를 좋아해 우린 금방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누나는 애인도 있고 돈 때문에 남자들을 만나는 것 같지만 우리 아버지처럼 촌스럽지 않고 ‘쿨’해서 전 너무 좋습니다. 누나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거예요.

바이올린 선생님이신 ‘지앙’ 교수님도 너무 좋습니다. 처음엔 괴팍한 성격에 길잃은 고양이들이나 주워다 기르고 청소는 물론이고 옷도 안 갈아입는 정말 이상한 분이라고 생각했지만 교수님과 함께하는 고양이 밥주기와 청소도 재밌습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제게 즐거울 때만 연주하라 고 말씀하신 게 무슨 의미인지도 조금씩 깨닫게 되었구요. ‘지앙’ 교수님은 정말 훌륭한 분입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저에게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새로운 선생님을 찾았다며 ‘지앙’ 교수님을 해고했습니다. 저는 참을 수가 없습니다. 유명하고 훌륭한 선생님도 필요 없습니다. 아버지는 제 기분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바이올린과 성공 밖에 모르십니다. 저는 너무 화가 나서 바이올린을 팔아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릴리’ 누나가 갖고 싶어했던 코트를 샀습니다. 유교수님 댁에 오디션을 보러 가서 그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크게 화를 내며 야단을 치셨고 저도 마구 대들었습니다.

어차피 이젠 바이올린도 없고 다시 연주하기도 싫습니다.
아버지가 너무 원망스러울 뿐인걸요.





<투게더>를 이해하는 다섯 가지 키워드1- 아버지
 

<인생은 아름다워><빌리 엘리어트><아이엠샘>의 뒤를 잇는 아들과 아버지의 사랑!

가장 평범한 이름 아버지, 그래서 당신은 더욱 특별합니다

<챔프>(1979), <크레이머대크레이머>(1979), <신부와 아버지>(1991), <미세스 다웃파이어>(1993), <솔드아웃>(1996), <랜섬>(1996), <인생은 아름다워>(1997), <빌리 엘리어트>(2001), <존큐>(2002), <아이엠샘>(2002)의 공통점은 모두 부성애를 소재로한 따뜻한 영화라는 점이다. 부성애는 때론 드라마에서 사람들의 눈물샘을 건드리기도 하고, 때론 코미디나 액션 속에서조차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며 양념 같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는 영화소재로서의 부성애는 시대를 초월해 건재하고 각박해지는 세상 속에서 오히려 관객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음을 과시했다. 그리고 올해 이 바통을 이어받을 영화로 주목 받는 작품이 바로 <투게더>.

<투게더>의 아버지는 <존큐>의 덴젤 워싱턴처럼 극단적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고, <아이엠샘>의 숀펜처럼 자식보다 지능이 떨어지지도. <빌리 엘리어트>의 아버지처럼 아들의 뒷바라지를 위해서는 동료들을 배신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이지도 않는다. 오히려 높은 교육열 때문에 자식들을 모두 대도시로 보내는 우리나라의 대다수 평범한 부모들과 닮아있다. 그래서 <투게더>가 우리 나라 관객에게 주는 공감은 더 크다.

재능 있는 아들을 맘껏 뒷바라지 해주지 못하는 <투게더>의 아버지는 가난한 자신의 신세가 미안해서 오직 아들의 성공을 위해 무작정 북경행을 감행하고 24시간 고된 일을 한다. 이런 아버지의 헌신적인 희생은 이미 우리의 부모님에게서 너무나 많이 보아왔던 가슴 아픈 현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의 우리가 그렇듯, 아버지의 맘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들 눈에는 그런 아버지가 때론 속물로 비춰지기까지 하는데. 결국 아버지가 곁을 떠나려하는 순간, 아버지의 노력이 아들의 세속적인 성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복한 인생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순간 관객들은 자리를 뜨지 못하는 깊은 감동과 함께 자신의 아버지의 이름을 불러보게 될것이다.


<투게더>를 이해하는 다섯 가지 키워드2- 눈물과 웃음
 

프랑스의 거장 뤽 베송 감독도 반해버린 가슴 뭉클한 눈물, 흐뭇한 웃음

모두가 흘린 건 눈물이지만, 가슴을 채운 건 사랑입니다!

2002년 10월 개봉, 11억 중국 대륙을 눈물로 적시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은 <투게더>는 눈물이 영화 흥행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투게더>의 성공은 단순한 눈물짜기식의 최루성 영화가 아니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투게더>에서 중국인들은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의 부성애 뿐만 아니라 현재 중국인들이 처해있는 혼란스러운 가치관 충돌 속에서 아직까지 자신들이 간직하고 있던 따뜻한 휴머니즘을 발견했다. 그리고 정치와 사회 상황의 급변으로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기교없이 담담하게 그려낸 이 착하고 소박한 영화의 진실에 눈물로서 깊은 동의를 표한 것이다.

나도 울었다. 아시아권에서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충격적이다

<투게더>의 세계시장 진출 가능성은 세계곳곳의 영화제 마켓을 통해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난 해 10월 토론토 영화제에서는 전 좌석이 순식간에 매진되며 많은사람들이 기꺼이 서서 관람, 영화가 끝났을때는 거의 모든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며 5분이 넘는 기립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투게더>가 흥행 코드에 민감한 발빠른 영화 수입업자들의 주목을 끌며 토론토 영화제 영화 마켓에서 가장 수입 경쟁이 치열한 영화가 된 것은 당연한 귀결.. 특히 미국 배급권을 놓고 MGM의 자회사인 UA는 FINE LINE 등의 영화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영국, 스페인, 스위스 등 유럽 대부분 국가의 수입사 역시 일찌감치 결정되어 미국 영화잡지 Screen 등은 <투게더>의 수입 현황 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가장 화제가 된 것은 11월 밀라노에서 결정된 뤽 베송 감독의 프랑스 판권 수입. 프랑스 최고의 흥행 감독인 그는 Variety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도 울었다. 아시아권에서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충격적이다라고 극찬을 보여 눈물이라는 대중적 코드를 통한 <투게더>의 세계적 흥행 가능성을 예견하기도 했다. 상황과 캐릭터를 억지로 끌고 나가거나 기교를 부리지 않고 정직하게 평범한 사람들의 감정을 보여줌으로서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낸점이 중국을 넘어서 전세계인들에 어필할수 있음을 증명한 셈.


<투게더>를 이해하는 다섯 가지 키워드3- 첸 카이거
 

<패왕별희><현위의 인생><풍월>의 거장 첸 카이거 감독의 감성적 변신!

그가 찍은 건 영화였지만, 보여준 건 인생입니다.

<투게더>가 주목받는 또다른 점은 이 감성적 휴먼 드라마의 감독이 첸 카이거라는 점이다. 그는 중국의 역사와 사회에 대한 탐색과 성찰의 작가주의를 대표하는 시네아스트로 평가받았던 감독이지만 <투게더>는 과거 그의 작품들과 조금은 다른 선상에 있다. 이 영화에는 어떠한 정치적, 사회적인 사건들도 등장하지 않으며 그에 따라 거대한 역사 속의 나약한 개인들도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감독은 음악적 깊이가 있지만 세상사와는 거리가 있는 자유로운 영혼의 스승, 제자를 통한 세속적 성공에만 관심이 있는 이기적인 스승, 물질주의와 소비풍조 속에 닳고 닳은 도시의 여자, 그리고 그 틈에다 한 소년과 아버지를 놓아둔다. 이들은 모두 강한 부성애의 아버지와 순수한 아들을 통해 충돌하고 변화하게 되는 감성적인 캐릭터들. 이들을 바라보는 감독의 시선은 기존의 영화들의 강박적인 메시지에서 많이 벗어나 맑고 따뜻하다. 그리고 거장답게 그 시선 속에 현대 중국 사회에 대한 조용한 비판도 놓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비판 역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보편적이고 감성적이여서 <투게더>는 첸 카이거 감독의 일련의 작품과는 다른 감성적인 휴먼 드라마로 완성되었다.

영화를 만드는 내내 그의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것은 영화를 통해 냉정한 현대 사회인들의 삶을 따스하게 해주는 무언가를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의 생각은 열세살 소년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을 타고 영화전편에 흐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동서양을 관통하는 휴머니즘이라는 이름으로 첸 카이거 감독을 대중의 품으로 돌아오게 한 것이다. 그는 <투게더>를 준비하면서 작품성에 대한 자신감을 기본으로 상업성을 천명했다. 그리고 결국 <투게더>로 스페인의 산세바스찬 영화제와 중국 최대의 영화제인 금계장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거머쥐며 이런 그의 천명이 인정받게 된것이다..


<투게더>를 이해하는 다섯가지 키워드4- 한국
 

한국에서 세계 최초 개봉 결정!!
촬영부터 연기까지 - 중국 대륙에 펼쳐진 한국 영화의 힘!

쏟아지는 세계곳곳에서의 러브콜 속에 <투게더>의 한국 개봉은 중국 국내를 제외한 세계 최초 개봉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우선, <패왕별희>, <현위의 인생>, <풍월>등 거의 모든 그의 영화의 한국 개봉 때마다 지대한 관심을 보여온 첸카이거 감독의 한국 영화 시장에 대한 신념과, 눈물과 감동으로 무장한 스토리 코드들이 지니는 <투게더>의 정서가 한국 관객과 큰 교감을 이룰 것이라는 확신이 세계 시장 개척을 앞둔 첫 시발점으로 한국이 결정하게 되었다. <투게더>는 5월 미국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중이기도 하다.

또한, 영화 <투게더>를 보다 보면 눈이 번쩍 뜨일 때가 몇 번 있다. 크레딧에 보이는 10여명의 한국 이름들이 그 주인공.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영상 언어를 시도하기 위해 한국 스탭과의 공동작업을 원했던 첸 카이거 감독은 우리나라 최고의 스탭들에게 <비트>,<태양은 없다>, <박하사탕>, <무사>, <봄날은 간다> 등으로 유명한 김형구 촬영 감독과 이강산 조명 감독이 각각 <투게더>의 촬영과 조명을 맡았다. 이들의 공동 작업은 <태양은 없다>의 화면에 반한 첸 카이거 감독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 의상 감독으로서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디자이너 하용수씨의 참여도 눈에 띈다.. 그는 이전부터 친분이 있던 첸 카이거 감독이 직접 부탁해 의상 감독을 맡게 되었다고. 특히 여주인공을 맡은 첸 홍의 경우 우리나라를 직접 방문해 하용수 디자이너에게 메이크업부터 헤어, 의상, 액세서리 등 모든 부분을 부탁했을 정도.

이외에 연기자 속에서도 눈에 익은 얼굴들을 찾아 볼수 있다. 유 교수의 부인 역으로 나오는 김혜라와 주인공 샤오천이 좋아하는 여배우의 사진을 통해 비친 김희선의 모습이 그 주인공. 이는 영화속의 한국을, 그리고 중국에 불고 있난 한류열풍을 느낄 수 있는 솔솔한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투게더>를 이해하는 다섯가지 키워드5- 바이올린
 

아버지, 이제 당신만은 위해 연주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바이올린 소리는 바로 가슴에서 나옵니다.

바이올린은 훌륭한 독주 악기외에도 지휘자라는 직업이 생기기 전엔 수석 바이올리니스트가 오케스트라를 이끌 정도로 악기들 중에서 주도권을 갖고 가장 방대한 래퍼토리를 자랑하는 악기의 여왕. 이런 바이올린은 영화속에서 때로는 화려한 음색과 불꽃이 튀는 듯한 눈부신 기교를, 때로는 드라마틱한 열정과 뼈에 사무치는 고통을, 그리고 때로는 우아한 서정성으로 영화의 감정을 그대로 실어 관객들의 가슴 속에 파고드는 중요한 도구이자 상징으로 사용되어 왔다 아름다운 선율로 대표적인 고전이 되어버린 <지붕 위의 바이올린>속의 애수, <바이올린 플레이어>, <레드 바이올린>, <캐논 인버스>의 열정적인 사랑이 그 대표적 예.

하지만 <투게더>가 이런 다른 영화들과 차별되는 이유는 뛰어난 연주 외에 그것이 인물들 사이에서 상징하는 다양하고 깊이있는 의미 때문이다. 주인공 샤오천에게 바이올린은 자신을 버리고 간 어머니를 그리워할 때마다 연주하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의 상징이며 선택할수 없는 대상인 부모의 존재처럼 운명적으로 주어진 자신의 또다른 삶이다. 한편, 아버지 리우 청에게 바이올린은 가난하고 못 배운 자신과 달리 아들의 성공된 삶을 열어줄 도구의 의미를 넘어서, 끝없는 아버지의 사랑과 헌신 그리고 삶의 희망의 상징하기도 한다. 샤오천의 스승인 유 교수에게 바이올린은 출세와 명성을 얻을 수 있는 세속적인 도구로, 또다른 스승인 지앙 교수에게는 진정 순수하고 자유로운 예술의 상징이다. 그리고 샤오천의 첫사랑 릴리는 자신에게 옷을 사주기 위해 샤오천이 판 바이올린 때문에 차갑게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열게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투게더>의 바이올린이 가장 돋보이는 장면은 샤오천의 마지막 연주.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Concerto for Violin Orchestrain Dmajor Op.36 -Allegro Vivacissimo로 화려한 대회장이 아닌 떠나가는 아버지를 위해 역에서 연주되는 샤오천의 바이올린 선율은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관객까지 하나로 묶어준다. 그 순간 모두가 바이올린,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마음의 소리를 만나게 된다.


첸 카이거 감독의 <투게더> 제작 Story
 

<투게더> Story1 : 거장 감독, 우연히 접한 실화에서 깊은 감동을 받다!

첸 카이거 감독은 우연히 바이올린을 공부하는 아들의 스승을 찾아 북경으로 무작정 상경한 부자가 나오는 TV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다. 소박하고 평범해 보이는 아버지는 우연히 집 밖에서 열린 창문 너머로 아들의 연주를 듣다가 지나가는 행인에게 이렇게 말한다. "들어보세요, 제 아들의 연주랍니다. 첸 카이거 감독은 아들의 연주를 세계 어느 유명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보다 더 행복한 표정으로 듣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 영화 <투게더>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투게더> Story2 : 따뜻한 이야기에 현실의 숨결을 불어넣다!

따뜻하고 소박한 실화가 영화 <투게더>의 출발이었지만 첸 카이거 감독이 바라본 현실은 달랐다. 시장 경제가 활성화 되면서 중국 사회도 이제는 가난이 가장 두려운 일이 되었다. 사람들은 물질적 풍요가 행복이라고 착각한 채 더 소중한 것들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통해 이 현실를 표현했다. 그는 따뜻하고 소박한 실화에 이렇게 현실의 숨결을 불어넣어 <투게더>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투게더> Story3: 한국 영화의 힘을 만나다!

부자의 따뜻한 이야기라는 보편적 소재를 국제적으로 확대시키고 싶어한 첸 카이거 감독은 최근 폭발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 공동 작업을 제안해 왔다. 거장 감독과의 작업이라는 행운을 얻게 된 주인공들은 김형구 촬영 감독과 이강산 조명 감독, 하용수 디자이너였다. 특히 <태양은 없다>와 <무사>의 촬영과 조명에 반했던 첸 카이거 감독은 한국 스텝들과의 작업을 통해 21세기의 새로운 영상 언어를 창조하고 싶다고 하면서 높은 신뢰감을 보여줬다.

<투게더> Story4: 실제 바이올린 천재 소년과 만나다!

첸 카이거 감독은 조감독이 우연히 한 바이올린 연주회에서 찾아온 소년 탕 윤을 소개하자마자 그가 진짜 주인공 샤오천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순수하고 평범한 얼굴과 내성적인 성격, 바이올린에 열성적인 아버지와 교육을 위해 시골에서 상경한 것까지 똑같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바이올린과 성공이라는 압박 아래 오직 바이올린만을 세상과의 소통 도구로 삼은 채 커왔다는 점 때문에 탕 윤은 감독이 원하던 내성적이면서 우울한 분위기의 성장기 소년 샤오천그 자체였다. 게다가 막상 촬영이 시작되자 탕 윤은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찍으면서 첸 카이거감독은 그에게 모두 네가 진짜 천재라는 걸 알 수 있게 연기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그는 2달 넘게 그의 연기와 연주를 보고 들어왔던 촬영팀이 새롭게 매료될 정도로 훌륭하게 해냈다. 연기가 끝나자 촬영팀의 박수는 끊이지 않았고 김형구 촬영 감독 역시 놀랍다를 연발했다.

<투게더> Story5 : 눈물나는 해피엔딩으로 영화를 마치다!

부자의 진한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투게더>의 마지막 장면은 관객들에게 행복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런 눈물나는 해피엔딩에는 첸 카이거의 이런 생각이 담겨져 있다. 난 <투게더>를 찍고 나서 지난 몇 년간 내 삶이 얼마나 깊어졌는를 깨달았다. 가장 큰 변화는 영화의 의미있는 엔딩을 위해서 그것이 반드시 슬플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난 몇 년간 삶의 고통과 삶의 깊이를 혼동해 왔고, 영화의 완성도 높은 결말이란 비극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아버지가 되고 나서 우리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화의 해피 엔딩은 우리 삶에 에너지를 준다. 행복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


세계에 중국 영화를 알리고 부흥시킨 장본인 _ 연출 각본 / 첸 카이거
 

1952년 중국 북경에서 태어난 첸 카이거 감독은 전세계에 중국의 5세대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주역이었으며 포스트 천안문 세대인 6세대 감독들의 등장 속에서도 장이모우 감독과 함께 살아남은 유일한 5세대 감독이다. 장이모우 감독보다 먼저 메가폰을 잡은 첸 카이거 감독은 장이모우를 촬영 감독으로 기용한 1985년 데뷔작 <황토지>로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에서 은표범상을 수상했다. 이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한 중국 영화의 대발견으로 평가되었다. 이어 1985년 <대열병>으로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해 중국 제5세대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1987년에는 문화대혁명 기간동안 겪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영화인 <아이들의 왕>을 발표했다. 천안문 사태 이후 미국 대학의 객원 교수 요청을 받아들여 뉴욕으로 간 그는 듀란듀란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도 했으나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그 후 3년만에 돌아온 그는 <현 위의 인생>으로 깐느 영화제에 초청되어 자신의 역량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그리고 1992년엔 <패왕별희>로 깐느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비평가상을 받으므로써 자신의 영화 이력과 중국의 영화사를 다시 썼다. 비평적인 성공과 동시에 큰 상업적인 성공도 얻은 첸 카이거 감독은 1996년 거대 자본을 들여 <풍월>을 완성한다. <풍월>은 중국에서는 상영금지를 당했지만 깐느 영화제에 초청되었다. 하지만 1997년 중국 최대의 제작비를 들인 <시황제 암살>는 흥행에 실패했다. 이후 중국 세가영웅 영화 투자회사의 예술 총감독직을 맡는 등 중국 영화 산업 활성에 힘쓰던 그는 2002년 미국으로 건너가 영어로 <킬링 미 소프틀리>를 연출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비평적으로나 상업적으로 둘다 실패했다. 결국 그는 <투게더>를 들고 중국 대중의 품으로 돌아왔다. 첸 카이거 감독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공고히 한 <투게더>의 성공은 이제 중국 국경을 넘어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거장 감독의 새로운 영화적 여정의 시작

초기 첸 카이거 감독은 그의 영화 특징이 그대로 제5세대의 특징으로 규정될 만큼을 제5세대의 대표 주자였다. 동시에 그의 영화는 서구에서 충격으로 받아들일만큼 새로운 영화의 시작이자 발견이었다. 그는 대체로 현대 중국의 모순과 혼돈을 날카롭게 조명해 중국에서는 냉대를 받았지만 국제적으로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과거 중국 영화 세대들과 달리 역사는 우리가 만들어 간다는 강한 자신감을 독특한 회화적 구도와 색채 연출로 표현했기 때문이었다. 처음으로 외국 자본으로 찍은 <현 위에 인생>을 시작으로 현실과 역사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한 그는 이후 <패왕별희>와 <풍월>, 최대 규모의 대서사극 <시황제 암살>, 미국에서 찍은 <킬링 미 스프틀리> 등 스스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영토를 넓혀나가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이런 끊임없는 변화에 대한 시도와 용기는 성공과 실패를 오가며 결국 그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거장으로 거듭하게 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결국 좋은 영화란 어디서 찍느냐 어떻게 찍느냐가 아니라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중국 안에서 무엇을 찍느냐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중국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상업성을 갖는 <투게더>를 연출하였다. <투게더>는 세계적인 거장의 새로운 영화적 여정의 시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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