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사 주식회사 문와쳐(대표이사 윤창업)가 제작한 영화 <나는 증인이다>가 9월 14일로 국내 개봉일을 확정했다.

영화 <나는 증인이다>는 작년 중국 개봉 당시 11월 비수기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개봉첫 주 중국 박스오피스 1억 2천만 위안을 기록하며 중국 내 1위, 전 세계 5위에 랭크된 작품이다. 개봉 후 12일 만에 약 650만 관객, 박스오피스 21,500만 위안(한화 약 380억 원)을 돌파하며, 한국 감독과 한국 제작진이 주도적으로 만든 한중합작으로는 <이별계약>을 넘어,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경신하며 한중 양국에서 화제를 모았다.

영화 <나는 증인이다>는 불의의 사고로 동생을 잃고, 자신의 시력도 잃어버린 경찰생도가 뺑소니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시력을 제외한 감각과 경찰생도 시절의 능력을 활용해 범인을 추적해 나가던 그녀의 앞에, 불량한 태도로 보상금을 요구하며 자신이 두 눈으로 사건을 목격했다 주장하는 한 소년이 등장한다. 그런데 그와 그녀의 주장은 일치하지 않는다. 둘 중 누구의 증언이 사실인지 궁금해 하는 동안, 사건의 목격자인 둘은 범인의 새로운 타겟이 되고 만다. 이처럼 시종일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영화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 왜냐하면 중국 영화들이 코미디나 로맨틱 장르에 치중해 있는데 반해, <나는 증인이다>는 오히려 중국정부의 까다로운 심의 문제로 기피되고 있는 범죄 스릴러 장르로 중국 영화 시장에서 성공한 한중합작의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시의적으로도 국가 안보 이슈로 문화보복이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시점에 한국 제작진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역대 한중합작 1위 영화가 개봉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이번 작품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 경찰생도인 '루샤오싱' 역을 맡은 '양미'는 개인 박스오피스 31억 위안을 돌파하며 중국 4대 소화단(여배우) 중 최고로 평가 받는 배우다. 웨이보 팔로워만 5천만 명 이상을 보유한 스타로, 중국 흥행 시리즈물인 '소시대' 시리즈와 <분수대사>, <유 아 마이 선샤인> 등 다수의 흥행작에서 주연을 맡았다.

여기에 아시아 최정상급 아이돌인 엑소(EXO) 출신 '루한'이 '린총'을 연기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그의 출발은 아이돌이었지만, 영화 <20세여 다시 한 번>에 출연해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장예모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더 그레이트 월>에서 '맷 데이먼'과 호흡을 맞추며 진정한 배우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크린을 통해 중국 내 최정상급 스타 양미와 루한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 <나는 증인이다>는 한국 영화 <블라인드>(2011, 감독 안상훈)를 원작으로 한다는 점에서 한중합작의 의의를 더한다. <블라인드>는 <나는 증인이다>의 제작사이기도 한 문와쳐의 창립작으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개봉 당시 약 24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배우 김하늘에게 데뷔 이래 첫 대종상 및 청룡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선사한 작품이다. 또한 그 해 최고의 시나리오에게 주어지는 대종상 각본상까지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보인 영화다.

문와쳐의 윤창업 대표는 한국 영화 <블라인드>를 기획, 제작하던 초기단계에서부터 중국판 <블라인드>를 만들기 위해 중국 영화 시장에 대한 연구와 네트워킹 구축 기반을 차근차근 준비해나갔다. 그러한 과정의 일환으로, 상해국제영화제 마켓에서 <짜이찌앤 아니>가, 북경국제영화제 마켓에서는 <롱웨이>가, 중외합작 프로젝트 부문에서 각각 대상과 우수상을 받기도 하였다.

문와쳐는 중국 영화계로부터 한중합작 콘텐츠의 기획력을 인정받은 것을 바탕으로 중국 내 여러 회사들과의 좋은 협업시스템을 갖출 수 있었다. 그 결과, 2014년 가을부터 그 동안 기획해왔던 한중합작 영화 라인업들이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 중 한 작품인 <나는 증인이다>는 윤창업 대표와 함께 영화 <블라인드>를 만들었던 안상훈 감독, 손원호, 김선령 촬영감독, 신민경 편집기사 등 우수한 한국 스태프들이 또 다시 뭉쳐 중국 관객들에게 업그레이드 된 <블라인드>를 선보이고, 성공적인 한중합작의 성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은 작품이다.

또한, <나는 증인이다>의 중국 공동제작사인 뉴클루즈(New Clues Film)의 치지 대표는 <이별계약> 프로듀서를 맡으며 한국 영화 산업과 한중합작 영화제작의 경험을 가진 몇 안 되는 중국의 영화 프로듀서이다. 오랜 기간 양국의 영화산업과 문화를 공부하고 경험해 온 문와쳐와 뉴클루즈 두 회사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작품의 흥행뿐만 아니라 제작과정에서도 매우 모범적인 선례를 남겼다고 업계 관계자들에게 평가 받은 바 있다.

영화는 9월 14일 수요일 추석 시즌에 맞춰 대학로 동양예술극장을 시작으로, 영화공간 주안 등에서 순차적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2016.09.04)

코리아필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