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
<눈물 2001>
"웃기는
세상, 울긴 왜 울어 !!"
<처녀들의 저녁식사>의 임상수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1 년간 가리봉동에서 선글라스 장사를 하며 그들의 은어와 행동을 배워서 리얼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순진한 한은 가출을 해서 양아치 친구 창을 만나러 간다. 창은 어느 술집에서 섹스파티를 버리던 차에
한은 화장실에 간 새리의 탈출을 돕게 된다. 그 인연으로 그들은 동거를 하게 되지만 새리는 '나쁜 잠'은 자지 않는다.
새리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스를 부는 터프한 여자이다. 창 역시 그를 좋아하는 란과 생활이 시작된다.
란은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그런 여자. 그녀는 창에게 이용당하면서도 그냥 창을 좋아한다. 새리와 란은
유흥가에서 한은 삐끼로 각각 일을 하지만 그들을 등쳐먹는 지배인 용호로 그들을 고통을 당한다. 그들의 돈도 떼어먹고 그이
폭력으로 란이 머리를 다치기도 하고 술을 먹고 기분이 나쁘면 일하는 사람들을 때리기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들은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바다로 가는데....
이 작품은 충무로 디지탈 영화로는 힘들게 디지털로 만들어 졌다. 하지만 그 효과는 제대로 본 것 같다.
그들의 생활을 보여주기에 제격이므로. 캐스팅도 길거리에서. 20여 차례나 했지만 주인공을 찾지 못했고, 어렵게 그들을
찾았고 노출씬, 폭력씬도 마다하지 않았다. 비록 연기는 초보였지만 감독의 세밀한 지도를 잘 따라 주었다. 특히 창역을
맡은 봉태규 군은 눈에 띄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나쁜 영화보다는 덜 쇼킹하지만 훨씬 재미있다. 주인공들은 '너무 진지하게 보지 마시고 재미있게 보아주세요.' 또 그들은 이 영화를 코믹 액션 에로 영화라고 했다. 그들의 요구대로 가볍게 보아준다면 영화가 끝나고 재미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웃기는 세상, 울긴 왜 울어' 원조 교제, 어린 아이들을 유흥가로,
게다가 그들을 등쳐먹는 세상.
정말 웃기는 세상이다. 하지만 또한 그들에게 힘든 세상이다. 그래서 그들은 눈물을 흘리고 싶어도 흘릴 수 없다. 아니
흘리는 방법도 잊고 살아간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마음껏 웃으며 조금은 그들의 처지와 심정을 이해하기가 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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