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슬램덩크'

영화 <돌려차기>는 태권도부를 두들겨 팬 불량학생들이 어쩔 수 없이 태권도부가 되어 전국대회에 나간다는 이야기의 코미디로 졸지에 태권도부가 된 불량학생들이 운 좋게 본선대회까지 올라가게 되면서 겪게되는 갈등과 해프닝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만화 같은 이야기와 캐릭터가 웃음을 선사하고 태권도의 화려한 몸놀림을 익힌 배우들의 액션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거듭난 김동완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조연들의 개성있는 연기로 인해 웃음은 배가된다. 특히 강한 이미지를 벗고 어리버리한 감독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낸 김영호의 연기는 인상적이다. 10대의 일탈과 성장을 '태권도'라는 소재에 대입한 것은 독특하나 전형적인 이야기 전개방식과 갈등구도로 인해 식상한 느낌을 준다. 또 극중 캐릭터 대부분이 일본만화 '슬램덩크'와 많이 닮아 있다는 점이 신선함을 떨어뜨린다.

<돌려차기>는 시네마서비스의 배급을 통해 오는 7월 23일 개봉된다.

2004.07.13 /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